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21대 국회의장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로써 박병석 의원이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2018년 5월 16일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민주당 의원총회에 참석한 문희상 당시 민주당 의원(왼쪽)과 박 의원(오른쪽). /이새롬 기자 |
전·후반기 각각 맡기로 '교통정리'한 듯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무)이 국회의장 불출마 의사를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은 6선 박병석 의원(대전 서갑)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지난 한달 동안 많은 고민 끝에 이번에는 국회의장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을 거대여당으로 만들어주신 것은 청와대와 정부, 국회가 하나로 힘을 모아 코로나19 위기, 특히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집권여당이 되어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당을 믿어주신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경제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는 역할에 전념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의 불출마 결정은 거대 여당이 국회의장 자리를 두고 '자리싸움'을 하는 모양새가 부적절하다는 당 안팎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선수(選數)가 앞선 박 의원 쪽으로 '추대론'에 힘이 실리자 두 의원이 전반기와 후반기에 각각 의장을 맡는 방식으로 '교통 정리'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 사람은 전날(19일)까지 몇차례 만나 의견을 조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몫인 국회부의장 경선 구도는 20일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4선 김상희 의원이 '첫 여성 부의장' 도전을 위해 후보 등록을 마쳤고, 이상민(5선) 의원은 출마 여부를 고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