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최고 의결기관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기조연설 한다. 이번 기조연설은 지난달 6일 문 대통령과 통화한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청와대 제공

WHO 사무총장 지난달 6일 요청…韓 코로나19 대응 공유 및 국제사회 연대 강조 예정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 최고 의결기관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 기조연설 한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한국의 방역경험을 전 세계와 공유한다.

문 대통령의 WHA 기조연설은 우리나라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지난 2004년 5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자격으로 WHA 기조연설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 기조발언은 영상으로 녹화해 이날 오후 총회에서 공개되는 형식으로 약 5~7분 분량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기조발언에서 한국의 코로나19와 대응과 관련해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의 3대 원칙하에 적극적인 확진자 추적과 선제적이고 투명한 방역조치, 국민들의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협조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문 대통령은 그동안 강조했던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글로벌 보건 위기 상황에서 WHO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기조연설은 지난달 6일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당시 테드로스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특별한 제안'을 하고 싶다면서 "5월에 화상으로 개최될 세계보건총회에서 아시아 대표로 대통령께서 기조발언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메르켈 독일 총리와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이 유럽 및 아프리카를 대표해 발언키로 한 상태이고, 각국이 코로나19 대응에 관한 한국의 경험을 공유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덧붙였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