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찾은 김부겸 "여전한 대구, 그냥 보수 좋아 찍었다 하는 게 나아"
입력: 2020.05.17 13:36 / 수정: 2020.05.17 13:37
17일 광주를 찾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감정을 줄이자고 역설했다. 사진은 4·15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 의원. /대구=임영무 기자
17일 광주를 찾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감정을 줄이자고 역설했다. 사진은 4·15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대구시 수성구 신매광장에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김 의원. /대구=임영무 기자

김부겸 의원, '지역감정 줄이자' 역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광주를 찾아 "그냥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며 대구 지역 유권자들을 비판하고, 지역감정을 줄이자고 역설했다.

4·15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1980년 봄'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대구가 참 여전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광주가 우리한테 표 안 주는 거나, 우리가 민주당에 표 안 주는 거나 뭐가 다르냐?'고 앙앙불락한다. (대구 유권자들은) 이제 그런 소리 그만해야 한다"며 "그냥 보수가 좋아서 보수 정당 찍었다고 하는 게 낫다"고 했다. 이어 "광주나 대구나 다 같은 대한민국이다. 정치 이념으로 나뉠지언정, 지역을 갈라 싸우지는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1980년 5·18 당시 학생운동을 했던 김 의원은 당시 과거도 회상했다. 김 의원은 1980년 5월15일 전두환 군부세력에 반대하는 학생들이 서울역 앞에 집결해 시위를 이어갈지, 학교로 돌아갈지 논쟁이 벌어질 때 본인은 "'여기서 물러나면 다시는 기회가 오지 않을 것이다. 희생이 불가피하더라도 여기서 버티고 싸워야 한다'라는 판단이었다"며 "해산을 반대하는 입장을 설득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회군은 결정되었고, 시위를 풀어야 했다"며 "광주의 비극은 서울역 회군에서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의 봄을 무산시켜 부끄러웠고 광주와 함께 하지 못한 미안함이 늘 있었다"며 "다시 대구로 내려간 이유도 그 미안함의 연장선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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