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5·18하면 노무현 변호사가 생각난다"
입력: 2020.05.17 08:44 / 수정: 2020.05.17 13:53
문재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가장 떠오르는 인물로 부산에서 함께 광주를 알렸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꼽았다. 사진은 지난 2017년 5월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는 문 대통령. /더팩트 DB
문재인 대통령은 5·18민주화운동과 관련 가장 떠오르는 인물로 부산에서 함께 광주를 알렸던 고 노무현 대통령을 꼽았다. 사진은 지난 2017년 5월 23일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는 문 대통령. /더팩트 DB

"부산에 광주 함께 알린, 노무현 변호사…기억하고 싶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저는 5·18 하면 노무현 前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의 노무현 변호사가 제일 먼저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8시 광주MBC-TV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에 출연해 진행자의 마지막 질문인 '5·18하면 떠오르는 인물'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문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부산 지역에 광주를 알리는 데 함께 노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제40주년 5.18 민주항쟁을 앞두고 광주 MBC와 인터뷰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제40주년 5.18 민주항쟁을 앞두고 광주 MBC와 인터뷰 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80년대 이후 부산 지역의 민주화운동은 광주를 알리는 것이었다"며 "시민들은 광주를 알게 될수록 광주가 외롭게 고립돼 희생당했는데 동참하지 못한 것에 대해 부채 의식을 가지게 됐다. 그것이 민주화운동의 또 하나의 원동력이 됐다"고 했다.

이어 "처음에는 유인물을 통해 광주의 진실을 알렸다. 또, 해마다 5.18이 되면 민주화운동 하는 분들과 함께 5.18 묘역을 참배했다. 시간이 지나 당시 광주의 상황을 촬영한 동영상들, 이른바 광주 비디오. 한 시간 정도 되는 분량이었는데, 그 내용이 너무나 생생하고 정말로 참혹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1987년 4월 27일 대연성당에서 열린 부민협 제3차 총회에 참석한 노무현(노란 원 왼쪽 첫 번째) 변호사와 문재인 변호사. /노무현재단 사람사는세상
1987년 4월 27일 대연성당에서 열린 부민협 제3차 총회에 참석한 노무현(노란 원 왼쪽 첫 번째) 변호사와 문재인 변호사. /노무현재단 사람사는세상

문 대통령은 광주 비디오를 처음에는 성당이나 교회에서 몇 사람들이 돌려보다가 나중에는 대학의 동아리들, 학생회 등으로 넓혔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항쟁이 일어났던 1987년 5월에는 당시 노무현 변호사와 제가 주동이 돼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5.18 광주 비디오, 말하자면 관람회를 가졌다. 영화 상영하듯 하루 종일 모니터로 광주 비디오를 보여줬다"며 "부산 시민들이 광주 비디오를 보고, 비로소 광주의 진실을 알게 된 그런 분들도 많았다"고 회상했다.

문 대통령은 "그런(광주 비디오 관람회) 것이 부산 지역 6월항쟁의 큰 동력이 됐다고 생각한다. 또, 부산 가톨릭센터가 6월항쟁 때 서울의 명동성당처럼 자연스럽게 부산 지역 6월항쟁을 이끄는 그런 중심지 역할을 했다"면서 "그런 일들을 함께했던 노무현 변호사, 광주 항쟁의 주역은 아니지만, 그러나 광주를 확장한 그런 분으로서 기억하고 싶다"고 고 노무현 대통령을 추억했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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