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16일 "우와, 무서워라! 검사한테 전화가 왔네요"라며 관련 수사가 시작됐음을 짐작하게 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은 지난 11일 선거 의혹 자료를 제시하는 민 의원. /남윤호 기자 |
부정선거 주장 민경욱 "서버와 이미지 파일 폐기 막아야"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4·15 총선 부정선거를 주장 중인 민경욱 미래통합당 의원은 16일 SNS에 "우와, 무서워라! 검사한테 전화가 왔네요"라며 관련 수사가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글을 올렸다.
민 의원은 이날 오전 본인의 SNS에 "빨리 라면 먹고 힘내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총선에서 인천 연수구을에 출마했다 낙선한 민 의원은 지난 11일 '빼박 증거(?)'를 제시하며 부정선거를 주장해오고 있다. 당시 민 의원은 '4·15총선 개표조작 진상규명과 국민주권회복 대회' 토론회를 열고 '선거 조작', 특히 사전투표에 의혹을 제기했다.
민경욱 통합당 의원은 16일 검사에게 전화가 왔음을 알리며 "라면 먹고 힘내자"라는 글과 사진을 본인의 SNS에 게재했다.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갈무리 |
그는 검사로부터의 전화를 알린 이후 SNS에 잇따라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글을 게재했다. 민 의원은 "투표지에 문제가 생겨도 전자개표기에는 투표지가 하나하나 찍혀있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그 이미지 파일을 대조하면 된다"면서 "선관위는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미지 파일을 제공하도록 돼 있다. 그런데 선관위가 어느 틈에 그 이미지 파일을 비공개로 바꾸고 자기들 마음대로 폐기할 수 있도록 규칙을 개정해 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버도 있어야 하고, 이미지 파일도 있어야 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서버와 이미지 파일의 폐기를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또 전날(15일) 오신환·유의동 미래통합당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한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발제자로 참석한 진중권 전 교수의 발언과 이에 수긍한 자당 의원들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드러냈다.
그는 "우파 정치인들은 이해력과 상상력이 부족해서 이번 선거부정 사태에 대한 확신도 없고, 그래서 자신의 것을 정당하게 지키려는 용기와 의리와 배짱도 없는 겁니까?"라며 "좌파들은 죄를 지은 사람도 자기 편이면 지켜줍니다. 하물며..."라고 적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2일 민 의원이 부정개표 증거라며 공개한 투표용지가 경기 구리시 선관위에서 유출됐다고 밝히며 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