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15일 공개한 미 국무부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외교문건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암살 이듬해 총선 출마를 희망했다. 또, 전두환 당시 군 보안사령관도 출마를 권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팩트DB |
외교부, 美국무부 외교문건 공개…"전두환도 박근혜 출마 권유"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 암살 이듬해 총선 출마를 희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내용은 미국 국무부 기밀문서가 40년 만에 기밀 해제돼 15일 공개되면서다.
이날 외교부가 공개한 미 국무부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외교문건에 따르면 윌리엄 글라이스틴 당시 주한미국대사는 1980년 2월 2일 국무부에 한국 정치 상황을 보고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보고서는 "암살된 대통령의 딸에 갑작스러운 야심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사정을 잘 아는 민주공화당 의원에 따르면 박근혜가 다음 총선에 아버지의 고향을 포함한 지역구에서 출마하기를 희망한다"고 적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은 28세로 1981년 3월 치러진 11대 총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한 '12·12 사태' 이후 당시 군 보안사령관이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박근혜'에게 출마를 권유했다는 증언도 처음으로 나왔다.
이 문건은 외교부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미국 국무부에 요청해 받은 43건의 기밀 해제 문건 중 하나다. 민주화운동뿐 아니라 당시 정치 상황에 대한 주한미국대사관의 보고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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