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정의억연대의 활동과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부금 회계 처리의 실수가 있었다면 바로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정책조정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는 김 원내대표. /남윤호 기자 |
이해찬 "177석이라고 180석 효과 못 누리는 것 아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대해 "그동안의 활동과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도 역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정의연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민주당 의원들의 성명서 발표에 이어 옹호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기부금 회계 처리의 실수가 있었다면 바로 잡으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본군성노예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연은 지난 수십 년간 역사의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해온 시민단체"라며 "정의연의 헌신적인 활동 덕분에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심각성과 일제의 잔인함이 전세계에 알려졌고 공론의 장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또 "전국, 전세계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역시 정의연 활동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의연 기부금 관련 논란은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 된다. 그런데 이 기부금 논란으로 지난 30년간 역사와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헌신해온 정의연의 활동이 부정돼선 안 된다"며 "이용수 할머니께서도 정의연의 활동 성과에 대한 폄훼와 소모적 논쟁은 지양되길 바랐다"고 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15일 "177석이라고 해서 180석 효과를 못 누리는 게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3석의 열린민주당과의 연대 또는 합당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남윤호 기자 |
한편 이날 회의에서 이해찬 대표는 "우리가 177석이라고 해서 180석을 갖고 있는 것의 효과를 못누리는 게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치권 일각에선 우리가 180석이 아니고 177석이라고 강조하는 말씀을 들은 바 있다"며 "모든 상식있는 국회의원들이라면 필요하다면 다 동의할 수 있는 그런 국회 운영과 처리 방식을 우리가 충분히 동의로 받아낼 수 있다. 그것이 앞으로 21대 국회를 제대로 운영해 나가는 입법부의 역할"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선 3석을 확보하고 있는 열린민주당과의 연대 또는 합당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177석 문제는 의석 숫자에 의미를 두기보다 야당들도 공감할 수 있는, 야당들의 동의를 얻을 수 있는 국회 운영을 해나가면 숫자는 의미 없다라는 의미"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