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개헌 논의된다면 5·18 취지 되살아나야"
입력: 2020.05.14 17:44 / 수정: 2020.05.14 17:44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7일 광주MBC 5·18민주화운동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던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7일 광주MBC 5·18민주화운동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던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광주MBC 5·18 40주년 특별기획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 출연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개헌이 다시 논의된다면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을 수록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청와대는 14일 "문 대통령이 오는 17일 광주MBC 5·18민주화운동 특별 프로그램에 출연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출연은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을 맞아 그 역사와 남은 과제를 되짚어 봄으로써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드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소회와 생각, 진실 규명에 대한 의지 등을 담담하게 밝혔다"고 덧붙였다.

프로그램 방영에 앞서 광주MBC가 배포한 자료를 보면 문 대통령은 5·18의 역사적 의미와 헌법적 가치를 다시금 강조했다.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관련해 "다시 개헌이 논의된다면 반드시 그 취지가 되살아나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1운동과 4·19혁명까지 수록된 헌법 전문을 보면 "4·19 이후 장기간의 군사독재가 있었던 만큼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설명하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며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이 헌법에 담겨야 우리 민주화운동의 역사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이고 국민적 통합도 이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5·18을 처음 접하게 된 사연을 이야기하면서 언론의 왜곡 보도 실상을 깨닫게 된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40년 전 경희대 복학생 신분으로 학생운동을 이끌다 전두환 신군부에 예비검속돼 경찰에 구속된 상태로 5·18 소식을 경찰로부터 들었다. 수감된 상태에서 경찰로부터 들었던 계엄군의 잔인한 진압과 시민군의 무장 저항 사실이 정작 언론을 통해서는 제대로 보도되지 않고 게다가 왜곡됐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다고 술회했다.

이 밖에도 5·18과 관련해 가장 생각나는 인물을 꼽아달라는 질문과 5·18 왜곡과 폄훼에 대한 입장에 대한 질문에도 생각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뷰 영상은 약 50분 분량의 '문재인 대통령의 오일팔'과 약 8분 분량의 '내 인생의 오일팔(문재인 대통령편)'로 제작, 17일부터 광주MBC를 통해 방영되고, 청와대 홈페이지와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도 제공될 예정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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