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대통령-시진핑,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번째 통화[더팩트ㅣ이철영 기자·청와대=신진환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금년 중 방한하는 데 대해 굳은 의지는 변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청와대는 14일 서면 브리핑에서 시 주석의 발언을 이같이 전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코로나 상황이 안정돼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적절한 시기에 (시 주석 방한이) 성사되도록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13일) 통화는 오후 9시부터 34분간 진행됐고, 시 주석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시 주석의 연내 방문 의지에 "한중 관계에 있어 시 주석님의 방한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양 정상은 통화에서 자국 내 코로나19 대응상황을 각각 설명하면서 양국 간 방역협력이 효과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 시 주석은 "한국의 코로나 상황이 문 대통령님의 강력한 리더십으로 효율적으로 통제되면서 성과를 내고 있어 축하한다"면서 "양국이 좋은 이웃으로서 국제방역협력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월 정상 통화 이후 한중 양국 간 코로나 공동대응을 위한 방역협력이 잘 진행되어 왔다"면서 "중국의 가장 큰 정치 행사인 양회가 다음 주 개최되게 된 것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일관된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은 사의를 표명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양 정상의 통화는 지난 2월 20일에 이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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