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코로나19 전국 확산 우려 ↑…文 지지율 영향 받을까
입력: 2020.05.14 11:20 / 수정: 2020.05.14 11:20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제공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청와대 제공

2·3차 감염 가능성…경제 위기 극복 등이 관건 전망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진정세를 보였던 코로나19 국내 감염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서울 이태원 클럽 등지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확산에 따른 것이다. 또다시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위기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고공행진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서울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0명을 유지하며 종식을 목전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이태원 클럽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까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자 수는 119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에서 69명, 경기 23명, 인천 15명 등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오고 있어 수도권에 비상이 걸렸다. 또 충북 5명, 부산 4명, 전북·경남·제주 각 1명 등 전국 각지에서 확진자가 생겼다. 이에 따라 지역 사회 전파와 2차 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1월20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그간 정부의 총력 대응과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 협조로 진정세를 보인 코로나19 사태가 다시 악화 조짐을 보이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클럽 방문자가 시간이 지나면서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고, 그사이 다른 이들과 접촉할 가능성도 커 집단감염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클럽 특성상 접촉자 확인이 쉽지 않은 데다 감염 경로가 파악이 안 되는 이른바 '깜깜이 환자' 추적도 어려워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자체와 방역 당국이 클럽 방문자들의 신용카드 사용 및 기지국 접속 내용 등을 확인하며 추적하고 있지만, 추가 확진자는 당분간 계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

용인 66번 남성 확진환자 A(29)씨가 다녀간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심점과 술집들이 밀집한 거리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용인 66번 남성 확진환자 A(29)씨가 다녀간것으로 확인된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음심점과 술집들이 밀집한 거리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문 대통령으로서도 이번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세는 안타까울 수밖에 없을 듯하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내외 경기 충격이 큰 상황에서 이번 이태원발 집단 감염은 사회적 손실이 크기 때문이다.

감염 불안감이 재확대하면서 모임이나 외출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이태원 클럽 출입자들을 비난하면서 외출을 삼가자는 여론이 상당하다.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을 지급하면서 높아진 내수 활성화에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또한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이 줄줄이 연기됐다. 특히 내신 평가 등 학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져 고3·중3 진학 학년을 중심으로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내신 평가와 시험 등 일정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여러 복합적인 불만들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방역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3월 4주 이후부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반등, 최근 6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집권 후반기 레임덕을 해소했다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세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대응이 긍정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산세는 일부 젊은 층의 안일한 인식이 아쉬웠던 만큼 정부에 대한 비난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히려 경제와 실업 대란 위기가 장기화하느냐 등 여부가 관건이라는 시각이 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태원발 집단 감염 사태가 정부의 잘못만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취지로 언급한 뒤 "다만, 사태가 더 악화한다면 정부가 방역을 잘했느냐 못했느냐에 따라 문 대통령 지지율이 달라질 수 있는 유동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 최근 지지율이 전부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도 아니"라면서 경제와 한반도 평화 문제 등 당면한 현안 해결 여부가 문 대통령의 향후 지지율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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