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위, 美 대선 연기 가능성 언급 논란
입력: 2020.05.14 06:47 / 수정: 2020.05.14 06: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미국 대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관련 논의에 참여하지도, 알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7년 11월 1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쿠슈너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미국 대선 연기 가능성을 언급하는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커지자 "관련 논의에 참여하지도, 알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지난 2017년 11월 1일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쿠슈너 보좌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AP·뉴시스

쿠슈너, 논란 커지자 "알고 있지도, 논의에 관여하지도 않아" 해명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보좌관이 미국 대선과 관련해 "11월 3일 실시를 장담할 수 없다"는 식의 애매한 말을 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쿠슈너 보좌관은 12일(현지 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대선 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냐는 질문에 "나는 (실시와 연기 중) 어느 쪽으로 하게 될지 잘 모르겠다. 지금으로선 그것(11월 3일 실시)이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9, 10, 11월에 들어설 때 우리가 (코로나19) 검사를 비롯해 향후 발병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모든 다양한 일들을 충분히 해냈길 바란다"고 했다.

이 발언은 민주당 대선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난달 한 행사에서 "코로나19 사태로 곤란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해 어떻게든 선거를 취소하려고 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맞물려 논란이 일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연기를 언급한 적은 없다. 다만 그는 민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우편투표 검토 주장에 대해 부정투표 위험이 크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우편투표는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하지만 투표율이 낮은 젊은 층의 투표율을 높여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쿠슈너 보좌관이 결정할 사안은 아니지만, 가을에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날 경우 대선을 11월 3일에 치를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를 핑계로 대선 연기를 추진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이미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쿠슈너 보좌관의 발언은 우려스럽다"라고 강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쿠슈너 보좌관은 입장문을 통해 "대선 일자 변경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으며 관련 논의에 관여하고 있지도 않다"고 해명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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