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유한국당 시절 주도해 만든 '포도 모임' 소속 일부 의원들이 오는 19일 부산 인근에서 골프와 관광을 겸한 워크숍을 추진하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 취소했다. 나 의원이 지난달 9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서 21대 총선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이새롬 기자 |
나경원 측 "다른 일정과 겹쳐 취소"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 일부 의원들이 오는 19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인근에서 골프와 관광을 겸한 워크숍을 추진하다 논란이 제기된 직후 취소하기로 했다.
경향신문은 13일 "나경원 통합당 의원이 자유한국당(통합당 전신) 시절 주도해 만든 '포도(포용과 도전) 모임' 소속 의원 10명과 오는 19일부터 1박 2일로 부산 인근에서 골프·관광 여행을 추진 중"이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4·15 총선 참패로 당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부적절한 일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행사에는 포도 모임 전체 16명의 의원 중 나경원·장제원·경대수·홍일표·김성원·송희경·강효상·최교일·정유섭·염동열 의원 등 10명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참석 대상자로 거론된 한 의원은 통화에서 "(포도 모임) 워크숍을 한다는 연락이 왔었다"며 "저는 그날 오후 2시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저녁때 가겠다고 답했다. 세부 일정은 몰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한 사실이 알려진 후 반나절 만에 행사는 취소됐다.
나 의원 측 관계자는 "포도 모임 워크숍은 확정된 게 아니었다"라며 "낙선, 불출마한 분들이 많고 20대 국회에서 열심히 활동했던 분들을 대상으로 해단 워크숍 차원에서 진행하려 했지만, 19일 본회의와 당선자 워크숍 얘기가 나와서 취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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