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코로나19 'K방역 모델' 전파 성공할 수 있을까?
입력: 2020.05.13 05:00 / 수정: 2020.05.13 05:00
현재 우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노하우 전수뿐 아니라 방역용품 지원 계획을 밝히는 등 국제협력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미국으로 떠나는 마스크. /외교부 제공
현재 우리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노하우 전수뿐 아니라 방역용품 지원 계획을 밝히는 등 국제협력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진은 미국으로 떠나는 마스크. /외교부 제공

국제방역협력 총괄 TF신설·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 출범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이른바 'K방역'을 배우려는 국제사회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외교부 역할이 주목된다.

해외 각국·외신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 정부의 투명한 정보공유, 신속한 방역 대책을 'K방역'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진단키트 및 방역물품 지원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특히 각 국 정상들은 앞다퉈 문재인 대통령과 통화하며 협조를 요청 중이다.

이에 힘입어 지난달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폭증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K-방역' 경험 전수 요청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자 '국제방역협력 총괄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이태호 외교부 2차관을 중심으로 국제방역협력 총괄 TF는 현재까지 3차 회의를 진행한 상황이다. 외교부는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정부가 갖고 있는 노하우, 물품 등에 대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이 상황을 함께 극복해나가자는 취지의 활동"이라고 부연했다.

지난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에 참석해 5000만달러(약 600억원) 공여를 약속했다. /외교부 제공
지난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에 참석해 5000만달러(약 600억원) 공여를 약속했다. /외교부 제공

개발도상국 감염병 대응 역량강화를 위한 지원 확대와 공공외교 사업 증대를 위해 외교부는 'K-방역' 전파를 위해 애쓰고 있다. 먼저, 지난 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코로나19 글로벌 대응 국제 공약 화상회의’에 참석해 5000만달러(약 600억 원) 공여를 약속했다. 이번 모금은 백신·치료제·진단제품을 개발해 적정 가격으로 폭넓게 공급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정부는 세계 각국에 수출 뿐 아니라 인도적 차원에서 진단키트·마스크 등 방역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에 마스크 200만장을 긴급지원하기도 했다.

12일에는 우리 정부의 주도로 ‘유엔 보건안보 우호국 그룹’을 출범시켰다. 우호그룹은 코로나19 및 보건안보 사안 관련 논의의 장으로서 국제 보건안보 과제에 대한 유엔의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가기 위해 설립됐다. 앞으로 세계보건기구(WHO),유네스코(UNESCO) 등에도 동 그룹을 출범시킨다는 방침이다.

성공적인 K방역 전파를 통해 국가적인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일대가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덕인 기자
성공적인 'K방역' 전파를 통해 국가적인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일대가 마스크를 쓴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이덕인 기자

성공적인 'K방역' 전파를 통해 국가적인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선 전 주인도네시아 대사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이번 기회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다"며 "나왔던 말이지만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아니라 코리아 프리미엄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성공을 위해서는 외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는 "재원에 한계가 있으니 우선순위를 정해서 잘 지원 해야 한다"면서 "각국에 지원하는 과정에서 소외된 국가가 나올 수도 있다. 이 과정에서 외교부가 잘 조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예산에 한계가 있으니 민간에서 나서 지원을 도와야 한다"면서 "대기업·지자체·민간병원·시민단체뿐 아니라 각국에 주둔하는 한인회 등 민간 외교자원들이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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