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질병관리본부, 청으로 승격…전문성·독립성 강화"
입력: 2020.05.10 13:32 / 수정: 2020.05.10 13:32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방역시스템 보강해 '방역 1등 국가' 되겠다"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인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한다고 밝혔다. 또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대통령 취임 3주년 특별연설'에서 "질병관리본부를 질병관리청으로 승격해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겠다"며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지역체계도 구축해 지역의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방역의 핵심 역할을 맡는 질병관리본부를 독립 중앙행정기관으로 승격해 독립성을 보장하고 전문성을 끌어올려 감염병 대응 능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질본은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유행 이후 2004년 1월 국립보건원에서 지금의 질본으로 확대 개편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국회가 동의한다면 보건복지부에 복수차관제도를 도입하고자 한다는 뜻도 밝혔다. 주요 업무와 분야를 세분화해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문 대통령은 "감염병 전문병원과 국립 감염병연구소 설립도 추진할 것"이라며 "공공보건의료 체계와 감염병 대응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전문가들이 올해 가을 또는 겨울로 예상하는 2차 대유행에 대비하려면 매우 시급한 과제"라며 "국회의 신속한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이미 우리의 방역과 보건의료체계가 세계 최고 수준임을 확인했다. 사스와 메르스 때의 경험을 살려 대응체계를 발전시켜온 결과"라면서 "방역시스템을 더욱 보강하여 세계를 선도하는 확실한 '방역 1등 국가'가 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최근 유흥시설을 다녀온 사람들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또다시 위기 상황이 고조되는 상황과 관련해 "우리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다"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유흥시설 집단감염은, 비록 안정화 단계라고 하더라도 사람이 밀집하는 밀폐된 공간이라면 언제 어디서나 유사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다"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마지막까지 더욱 경계하며 방역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장기전의 자세로 코로나19에 빈틈없이 대처하겠다"며 "국민께서도 일상생활로 복귀하면서도 끝까지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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