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정수아 과학교사(오른쪽)와 함께 온라인으로 수업중인 학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 중경고 직접 찾아…방역 및 감염예방 노력 당부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정부는 오는 13일 고3부터 순차적은 등교 수업을 결정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서울 용산구에 소재한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등교 개학 대비 학교 방역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중경고를 찾아 학생들이 등교 시에 출입하는 중앙현관에서 실제 이루어지는 발열체크 및 손소독 등을 점검하고, 학교 발열감시 활동 기준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학교 발열감시 활동 기준에 따르면 37.5도 이상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확인되면 별도 공간(일시적 관찰실) 이동, 보호자 연락 후 보호자 동행 하에 선별 진료소에서 진료·진단검사 등이 이뤄진다. 등교 시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점심시간 전 교실에서 추가로 검사한다.

문 대통령은 급식실을 방문해 △배식 및 식사 과정에서의 방역조치 △급식시설 및 종사원 위생관리 △학생 간 접촉 최소화를 위한 학년별 급식 시간 분산 △식탁 위 칸막이 설치 △급식 대기 시 거리두기 표식 부착 등 급식실 방역조치에 대한 설명을 청취했다. 또 학부모 등과 함께 착석해 준비 상황을 확인했다.

일반교실에서는 책상 간 거리두기, 창문 개방을 통한 환기 강화, 체온계, 손소독제 및 주요 접촉 시설 일상소독을 위한 소독제 등 방역물품 구비 상황 등을 점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8일 학생들의 등교 개학 준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중경고등학교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급식실 방역조치 내용을 설명듣고 있다. /뉴시스

또한, 문 대통령은 학내 이동 중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이 진행되고 있는 과학 수업 현장을 잠시 참관하고, 원격수업을 준비한 선생님과 장기간 등교를 하지 못하고 있는 학생들을 격려했다.

학부모, 교원, 방역 전문가 등과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유은혜 사회부총리가 등교 개학 대비 각급 학교의 방역 준비상황과 학교 내 환자 발생 대비체계 구축 등 방역 준비 현황을 보고했다. 학부모, 교원, 보건방역 전문가 등 참석자 간의 방역 준비상황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이 이루어졌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정에서 학습과 돌봄을 진행 중인 학생 및 학부모, 학교에서 원격수업과 방역 준비에 노력하고 있는 교직원 등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했다. 그러면서 "등교 후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학교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 준비와 이행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일정에는 중경고 교직원 및 학부모, 최영준 한림대 의과대학 교수를 비롯해 유 부총리, 조희연 서울특별시교육감,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