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00번째 정상 통화…아일랜드 총리 "코로나19 접근법 비슷"
입력: 2020.05.04 20:43 / 수정: 2020.05.04 20:43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리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에서 한국과 아일랜드가 비슷한 정신과 철학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 기쁘다고 말했다. 바라드카 총리와 통화 중인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리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와 통화에서 "한국과 아일랜드가 비슷한 정신과 철학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 기쁘다"고 말했다. 바라드카 총리와 통화 중인 문 대통령. /청와대 제공

바라드카 "韓 코로나19 진단키트 큰 도움" 文 "매우 기쁘다"

[더팩트ㅣ이철영 기자·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든 총리와 통화에서 "한국과 아일랜드가 비슷한 정신과 철학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해 기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통화는 취임 후 100번째 정상과의 통화이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서는 30개국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WHO 사무총장)과의 31번째 통화(트럼프 미국 대통령 2회)다.

문 대통령은 이날 바라드카 아일랜드 총리의 요청으로 오후 5시부터 30분간 전화 통화했다.

문 대통령은 "얼마 전 U2의 보노 씨로부터 코로나19에 대한 양국 간 협력을 요청하는 편지를 받았다. 통화를 제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총리께서 의사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업무도 지원한다고 들었다. '인디스투게더(#InThisTogether)' 캠페인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제한된 일상을 보내는 아일랜드 국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들었다. 총리님의 리더십 하에 아일랜드가 코로나19를 하루빨리 극복하기 기원한다"고 말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통화 제의를 수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보노 씨와는 개인적으로 친구 사이로, 자주 대화하고 있으며 그는 아일랜드뿐 아니라 전 세계를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아일랜드는 한국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고 매우 고무됐다"면서 "한국의 적극적 진단검사를 주시하다가 아일랜드도 한국처럼 진단검사와 확진자 동선 추적을 한 결과 확진율과 치사율이 낮아지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특히 "아일랜드도 한국처럼 확진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며 "한국과 아일랜드는 민주성 원칙에 기반해 시민의 자발적 참여를 강조한다는 점에서 접근법이 비슷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아일랜드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 한국의 진단키트가 도움이 됐다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고, 바라드카 총리는 추가로 마스크 등 의료용 개인보호장비 구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아일랜드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 한국의 진단키트가 도움이 됐다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고, 바라드카 총리는 추가로 마스크 등 의료용 개인보호장비 구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청와대 제공

바라드카 총리는 또, 우리의 코로나19 진단키트가 큰 도움이 됐다면서 추가로 마스크 등 관련 의료용 개인보호장비 구입에 대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아일랜드가 여타 유럽국들과 달리 외국인 입국 금지 등 강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데 이는 개방성과 투명성, 민주성에 기반을 둔 우리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3원칙과 일맥상통하다"면서 "아일랜드의 코로나19 극복 과정에 한국의 진단키트가 도움이 됐다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직 국내 마스크 수급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나, 긴급한 국내 소요를 어느 정도 충당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우리로서는 국내 마스크 생산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기 때문에 아일랜드에 마스크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한반도에 파병하고, 전쟁 이후에는 지역발전 및 봉사 활동을 전개해 준 아일랜드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 준 것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아일랜드 평화 구축 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전문성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도움이 된다면 지원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특히 지난 2013년 교통관광체육부 장관 시절 방한 소감을 회상하면서 당시 가지 못했던 부산 방문 등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외교채널을 통해 방한 문제를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

한편 바라드카 총리는 인도인 부친(의사)과 아일랜드인 모친(간호사) 사이에서 출생, 트리니티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로 약 7년간 재직했다. 바라드카 총리는 지난 3월 의사로 재등록하고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자 상태를 진단하는 전화업무를 지원 중(주1회)이다.

또한, '인디스투게더(#InThisTogether)'는 실내 운동 비디오, 건강유지 방법 등을 국민 모두가 자유롭게 SNS에 공유하는 캠페인이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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