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사망 500명 넘어…올림픽 개최 난항 전망도
입력: 2020.05.03 12:30 / 수정: 2020.05.03 12:30
일본이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긴급 사태 기간을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7일 총리 관저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일본이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긴급 사태 기간을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7일 총리 관저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아베 총리 4일 기자회견…긴급사태는 한 달 연장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5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으로 미룬 도쿄 올림픽 개최도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6일까지 유효했던 긴급사태 기한을 한 달 가량 연장할 방침이다.

일본 NHK와 미국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에서 2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환자 9명이 추가로 숨져 누적 사망자 수가 506명으로 늘어났다. 같은날 한국 코로나19 사망자 수인 250명의 두 배를 넘겼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도 하루만에 227명(도쿄도 160명, 홋카이도 33명, 가나가와현 19명 등)이 늘어났다. 이날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유람선 승선자(712명)를 합해 1만5510명이다.

일각에서는 일본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이미 개최를 1년 연기한 도쿄올림픽이 내년에도 개최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 자문 패널인 스가야 노리오 일본 게이오 의대 초빙교수는 "일본이 내년 여름까지 코로나19 사태를 마무리하더라도 미국이나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 지역 등에서 사태를 종결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며 "참가국의 상황이 호전되지 않으면 올림픽 개최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쇼와대학의 전염병 초빙교수인 니키 요시토 교수도 도교올림픽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니키 요시토 교수는 "내년 올림픽을 강행한다면 무관중으로 해야 하고 선수들은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최소 개막 한 달전에는 모두 일본에 들어와야 한다"며 "다만 백신이 적시에 개발된다더라도 가난한 나라까지 도달하는 데에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긴급사태 기간을 한 달 연장하기로 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4일 기자회견을 열고 긴급사태 연장의 결정 이유 등을 밝힐 전망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내년 7월23일로 개최일을 연기하며 내년에도 열리지 않는다면 재연기 없이 대회를 취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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