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사진 오른쪽)은 지난달 30일 언론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99%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팩트 DB |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도 '건강이상설' CNN방송과 인터뷰
[더팩트|강일홍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망설은 거짓말로 드러났다.
탈북민 출신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지난달 30일 언론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99%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술 더떠 그는 "후임으로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그의 주장은 매우 구체적이어서 파장을 일으켰다. 심지어 "(수술 뒤) 정신을 차릴 수 없고 통치를 할 수 없는 상태로 혼란에 대한 대비가 당 내부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확신에 찬 주장과 달리 정보 출처에 대해서는 뭉뚱그려 답해 의구심을 낳았다.
역시 탈북민인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도 지난달 27일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김정은의 신변은 특이 동향이 없는 게 아니라 대단히 이례적"이라면서 "분명한 것은 김정은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건강 이상설을 언급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건장한 모습으로 등장하면서 이런 주장은 모두 터무니없는 거짓말이었음이 확인됐다. 이들의 주장은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무게가 실리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추측성 또는 각종 언론들이 이미 제기한 의혹들을 짜깁기한 것에 불과했다.
북한 관영 매체조선 조선중앙방송은 2일 "주체 비료생산기지로 훌륭히 일떠선(힘차게 일어나서는)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이 전 세계 근로자들의 국제적 명절인 5월 1일에 성대히 진행됐다"고 전했다.
방송에는 김정은이 붉은색 준공테이프를 끊는 가운데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이 후방에서 흐뭇하게 지켜보는 모습이 공개됐다.
김 위원장이 공개 행보에 나선 것은 지난달 11일 평양의 노동당 중앙위 본부청사에서 당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이 모습을 감추자 그동안 사망설과 건강이상설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기도 했다.
eel@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