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이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자가격리'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의 모습./조선중앙TV.뉴시스 |
"김 위원장, 평양보다 원산이 안전하다고 생각할 것"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자취를 감춘 이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자가격리' 때문일 가능성이 일본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도쿄신문은 23일 대북소식통을 인용해 "김 위원장 경호요원 중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일본 정부는 김 위원장이 원산에 머물면서 수술 등 치료를 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어떤 치료를 받았더라도 심각한 상태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상황 변화에 항상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 스스로 평양을 떠났다"면서 "지난 11일 평양에서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 출석한 뒤 '특각'이라고 불리는 최고지도자 전용 별장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한, "원산은 김 위원장이 태어나고 자란 곳이고, 그곳의 특각은 전국 수십개 별장 중에서도 가장 훌륭해 김 위원장이 자주 찾았다"면서 "김 위원장이 평양보다 원산을 안전하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2일 국내언론은 청와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현재 강원도 원산에 머물고 있으며 정상 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