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전 세계가 나선 '김정은 위독설'...침묵하는 北
입력: 2020.04.23 00:00 / 수정: 2020.04.23 00:00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위독하다는 미국 CNN 보도로 인해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의 모습. /임세준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수술을 받고 위독하다는 미국 CNN 보도로 인해 전 세계가 들썩이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당시의 모습. /임세준 기자

태영호 "김정은 신변 국가 극비…북한 반응 없는 점 이례적"

[더팩트ㅣ통일부=박재우 기자] 전 세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위중을 놓고 떠들썩한 가운데 북한이 어떤 반응도 내놓지 않아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심지어 김 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권한대행 보도까지 나오고 있다.

21일 미국 CNN 보도 후 현재까지 전 세계의 관심이 김 위원장에게 쏠리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정보 폐쇄성 등으로 김 위원장의 상태를 정확히 알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외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다양한 보도와 해석을 내놓지만, 북한은 여전히 이렇다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CNN 보도에 블룸버그,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도 백악관이 '김정은 중태설'을 입수했다고 힘을 실었지만,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북한 내 특이동향을 발견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현재 강원도 원산에 머물고 있으며 정상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잘 있길 바란다고 발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잘 있길 바란다"고 발언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6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하는 모습. /뉴시스

중국과 러시아 정부도 김 위원장의 위독설에 대해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현재 위독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또한,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해당 보도가 얼마나 사실에 부합하는지 모른다"고 의문을 품었다.

논란은 해프닝으로 끝나는가 싶더니 다음 날인 22일에도 일본에서 관련보도가 나오면서 계속해서 증폭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 위원장의 건강이 고혈압과 심장병, 당뇨병이 복합적으로 악화해 지난 1월 프랑스 의료진들이 북한을 다녀갔다는 정보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에서 작년 말부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 제1부부장이 긴급 시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는 준비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 위원장이 어떤 상태에 있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잘 모른다"면서 "잘 있길 바란다"고 발언했다.

주요국 인사들이 김 위원장의 신변이상설에 대해 발언하고 추측 보도가 계속해서 나오면서 혼선은 심해지고 있다. 이 상황에서 북한은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 당국을 대변하는 공식매체인 노동신문,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방송과 선전매체까지도 이날 김 위원장 동정과 관련한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전 주영국 북한공사 출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21일 김 위원장의 위독설에 대해 김정은의 신변은 국가적 극비사안으로 외부에 알려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총선 당시 유세에 나섰던 태 당선인의 모습. /남윤호 기자
전 주영국 북한공사 출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21일 김 위원장의 위독설에 대해 "김정은의 신변은 국가적 극비사안으로 외부에 알려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총선 당시 유세에 나섰던 태 당선인의 모습. /남윤호 기자

전 주영국 북한공사 출신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자는 21일 김 위원장의 위독설에 대해 "김정은의 신변은 국가적 극비사안으로 외부에 알려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현재 김정은의 신변이상설이 처음 보도된 뒤 일주일이 넘은 지금까지 북한이 아무런 반응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매우 이례적"이라며 "특히 김정은이 지난 태양절(15일)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지 않은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라고 의문의 여지를 남겼다.

한편, 앞서 우리 언론이나 외신에서 북한 지도부의 행방이나 북한 내부 소식을 전했다 사실이 아닌 경우가 종종 있었다. 최근엔 '하노이 노딜'에 대한 책임으로 강제노역설, 숙청설이 나돌던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당 공식행사에 김 위원장과 함께 나타났고, '근신'을 당했다던 김 제1부부장은 오히려 전면에 나타났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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