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통합당 조기 전당대회? 비대위원장 못 해"
입력: 2020.04.22 11:09 / 수정: 2020.04.22 11:09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통합당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전권이 주어지지 않으면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총선 선거 지원유세 당시 김 전 위원장. /이동률 기자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선거 총괄선대위원장은 21일 통합당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전권이 주어지지 않으면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난 총선 선거 지원유세 당시 김 전 위원장. /이동률 기자

통합당 총선 참패 묻자 "공천·막말 때문"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미래통합당 비대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김종인 전 총관선대위원장이 기한을 정하지 않고 전권이 주어질 때 맡을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김 전 위원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조기 전당대회가 전제된다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통합당 당헌·당규에 명시된 '8월 31일 전당대회' 규정을 지적한 것으로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비대위는 맡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그는 "전당대회를 7월, 8월에 하겠다는 전제가 붙으면 나한테 와서 (비대위원장을 맡아달라고) 얘기할 필요도 없다"며 "당헌·당규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비대위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다음 대선을 어떻게 끌고 갈지 준비가 철저히 되지 않고서는 지금 비대위를 만드는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결국 2022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까지 당을 운영하겠다는 뜻이다. 김 전 위원장은 "결국은 대선이 확실하게 보일 수 있도록 (비대위에서) 일을 해주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가. 대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는 준비까지는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임기가 2년밖에 안 남았고, 내년 3∼4월 이후부터는 대선 후보 선정 등이 시작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그뿐만 아니라 김 전 위원장은 이번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공천 잡음'과 '막말'을 꼽았다.

김 전 위원장은 "잡음이 있었던 공천이 선거에서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공천 잡음이 있었던 이후에 이제 마지막 2주에 내가 참여를 하게 됐는데 참 납득하지 못 하는 일이 많이 발생했다"면서 "선거전에 들어가서는 황교안 전 대표의 n번방 발언과 김대호·차명진 후보의 막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처리를 미루면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했다.

한편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이날 비공개회의 뒤 비대위 전환 등 당 운영 전반에 관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를 발표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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