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당선인 김예지 "안내견, 해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 아냐"
입력: 2020.04.19 12:15 / 수정: 2020.04.19 12:15
시각장애인으로 4·15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예지 당선인이 지난 18일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 논란에 대해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동반 생명체 역할을 하는 존재이지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과 안내견 조이. /배정한 기자
시각장애인으로 4·15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예지 당선인이 지난 18일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 논란에 대해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동반 생명체 역할을 하는 존재이지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과 안내견 '조이'. /배정한 기자

이수진 "'동물 국회'는 사람이 만든 것…조이는 '사람 국회' 만드는 데 일조할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4·15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김예지 당선인이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눈이자, 동반 생명체 역할을 하는 존재이지 해가 되는 물건이나 음식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입장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에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이같이 적었다.

그러면서 김 당선인은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는 단순히 관련 설비를 시공하는 것에 그치면 안 된다"라며 "배려가 아닌 의무라는 인식 전환을 국회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사무처는 김 당선인의 보행을 돕는 안내견 '조이'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 허용 여부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

앞서 국회는 관례적으로 국회 본관 내 본회의장과 상임위원회 회의장 등에 안내견의 출입을 막아왔다. 첫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인 정화원 전 한나라당 의원은 2004년 17대 국회에서 안내견 동반을 시도했다가 무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의 국회 출입을 막는 게 부당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잇다.

강만진 정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회사무처는 김 당선인 안내견의 국회 본회의장 출입을 보장하고, 시각장애인 국회의원이 비장애인 의원과 동등한 권한을 행사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히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 대변인은 이어 "앞으로 장애인을 비롯한 소수자들이 더 많이 국회에 입성해 다양한 국민을 대변할 수 있도록, 국회는 어떠한 정체성과 조건을 가진 사람이든 누구나 문턱과 장벽 없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동작을에 출마해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을 제치고 당선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도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안내견은 시각장애인들의 눈이자 발이다. 동반자로 어디를 가던 함께 있어야 한다"며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검토'라는 말 자체가 나오는 것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당선인은 "'장애물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국회도 예외일 수 없다. 어느 곳보다 '장애물 없는 환경'을 만드는 데 앞장 서야 할 곳이 국회"라며 "동물 국회는 동물이 아니라 사람이 만든 것이다. 안내견 조이는 오히려 사람을 도와 '사람 국회'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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