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코로나19로 日 아베, '중퇴론'…역대급 위기
입력: 2020.04.18 00:00 / 수정: 2020.04.18 00:00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총리 관저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7일 총리 관저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 /뉴시스.

아키에 여사 논란·트윗·마스크까지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지고 있다. 조기 대처에 미온적이었다며 '조기 중퇴론'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외출 자제를 촉구하는 아베 총리와 달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단체투어로 여행을 다녀온 소식이 알려져 곤혹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아키에 여사는 지난달 15일 단체투어 프로그램에 참가해 오이타현에 있는 우사신궁을 참배하는 여행을 다녀왔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지도자 아내의 비상식적 행동에 일본 국민이 비판을 쏟아냈다.

아베 총리 역시 아키에 여사와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아베 총리는 트위터에 자택에서 애완견과 놀아주고, 커피를 마시는 등 여유롭게 쉬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일본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최전방에서 진두지휘해야 할 총리가 여유롭게 집에서 쉬고 있느냐는 것이다. 특히 코로나19 대책이나 경제대책을 세우기는커녕 한가롭게 여유를 즐기는 일은 일자리를 잃고 고생하는 국민 감정과 동떨어진 행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아울러, 아베 총리가 일본 전 세대에 마스크를 배포하겠다고 밝혔지만, 세대당 2개로 한정돼 있고 마스크 크기도 소형이여서 일부 국민들에게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일본 주간지 뉴스포스트세븐 설문조사에 따르면, 4명 가운데 3명 이상이 일본 정부가 무상으로 나눠준 천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지난 12일에도 아베 총리가 트위터에 자택에서 애완견과 놀아주고, 커피를 마시는 등 여유롭게 쉬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일본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아베 총리 트위터
지난 12일에도 아베 총리가 트위터에 자택에서 애완견과 놀아주고, 커피를 마시는 등 여유롭게 쉬는 영상을 공개했다가 일본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아베 총리 트위터

이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일본 일각에선 아베 총리의 '조기 퇴임설'이 나오고 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아베 총리의 리더십이 상당히 위기를 맞고 있다"면서 "마스크 문제도 있었고 기타 여러가지 면에서 리더십 문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치계에서 영향력이 있는 니카이 자민당 간사장이 아베 총리로는 다음 총선을 이길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그 이후로 갑자기 보수 매체 쪽에서 아베 총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의원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아베 총리를 내세워선 안 된다는 식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다"면서 "아소 다로 부총리 체제로 내년 9월까지 가고 새로운 자민당 총재를 뽑아서 총선거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퇴론은 현실성이 없다는 분석도 나왔다. 조진구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본인이 퇴진하지 않는 한 물러날 가능성은 적다"면서 "중퇴한다면 정치인으로서 책임감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가능성은 적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지 않는 한 중퇴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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