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확대경] 선거 결과 입장문에 담긴 文대통령 국정 방향
입력: 2020.04.17 06:00 / 수정: 2020.04.17 06:00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선거 관련 입장문을 내고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15일 치러진 제21대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하는 압승을 거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선거 관련 입장문을 내고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청와대 제공

"국민의 간절함"…코로나 사태 대응 최우선 할 듯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국민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셨다."

16일 제21대 총선 결과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문에서 언급된 '간절함'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국민의 고충이 매우 크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시민들의 직·간접적인 피해와 어려움이 가중되는 현실이 압도적인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전날 치러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은 180석을 차지했다. 전체 의석(300석)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것으로, 강력한 입법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 '역대급' 여소야대(與大野小)로 새 판이 짜지며 여당이 21대 국회 의회 권력을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이처럼 국민이 여당에 사실상 몰표를 준 것은 코로나19 사태를 조속히 극복하라는 게 국민의 명령이라는 인식이 명확해 보인다. "국가적 위기에 맞서야 하지만 국민을 믿고 나아가 반드시 이겨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위기 대응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조금 달리 말하면 국민의 '간절함'을 해소할 때까지 코로나 사태 극복을 국정운영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그간 국민 안전과 경제 회복, 고용 유지와 기업 안정에 정부의 역량을 모아 전력을 다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다짐과도 연결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원내1당을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동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후보자 얼굴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는 이해찬 대표 및 지도부. /배정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원내1당을 차지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후반기 국정 동력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후보자 얼굴에 '당선' 스티커를 붙이는 이해찬 대표 및 지도부. /배정한 기자

청와대의 설명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향후 국정 운영 방향과 관련해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국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준 민심에 따라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정책 추진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위기 속에서 우리 경제의 기반이 더욱 튼튼해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계기로 삼는다면 지금의 위기는 더 큰 도약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생각이다.

문 대통령은 총선 하루 전날인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우리의 비대면 산업의 발전 가능성에 세계를 선도해 나갈 역량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비대면 산업 육성과 K-방역, K-바이오 위상을 높여나가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전과 다른 세상으로 바꿔놓고 있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제일 먼저 준비하고 맞이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에 국민께서 한마음이 되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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