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16일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7년 4월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유가족과 인사하는 모습. /임영무 기자 |
"'안전한 나라' 되새겨"…"세월호 진상규명 최선"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6주기를 맞은 16일 세월호 유가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희생자 및 가족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다. 또 세월호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세월호의 아이들이 우리에게 공감을 남겨주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코로나19로 적지 않은 우리의 가족, 이웃들이 돌아가셨지만, 미처 죽음에 일일이 애도를 전하지 못했다. 제대로 된 장례식으로 보내드리지 못해 안타깝다"면서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그 가족들을 위로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225명이 숨졌다. △30대 1명(0.44%) △40대 3명(1.33%) △50대 14명(6.22%) △60대 33명(14.67%) △70대 68명(30.22%) △80대 이상 106명(47.11%)으로, 주로 고령층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문 대통령은 "어느 때보다 공감이 필요한 때 세월호 6주기를 맞았다. 우리는 세월호와 함께 울었고, 함께 책임지기 위해 행동했다. 우리는 세월호를 통해 우리가 서로 얼마나 깊이 연결된 존재인지도 알게 됐다"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코로나19를 극복하며 우리의 상호의존성을 다시 확인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누구도 속절없이 떠나보내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 두기와 자가격리를 지키고 있다"고 썼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와 대책 속에는 세월호의 교훈이 담겨 있다"며 "'사회적 책임'을 유산으로 남겨준 아이들을 기억하며, 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불행하게도 얼마 전 두 분 학부모께서 아이들 곁으로 가셨다"며 "다시는 손을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약속한 '안전한 나라'를 되새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4·16 생명안전공원과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하면서 진상규명에 최선을 다하겠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코로나19 이후 돌아갈 일상은 지금과 확연히 다를 것"이라며 "새로운 삶도, 재난에 대한 대응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리움으로 몸마저 아픈 4월이다. 마음을 나누면 슬픔을 이길 수 있고, 누군가 옆에 있다고 믿으면 용기를 낼 수 있다"며 "우리는 언제나 서로가 서로에게 희망이다. 세월호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전하며, 부디 건강하시길 바란다"고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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