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민주당·통합당, 21대 총선 마지막 메시지는?
입력: 2020.04.14 20:48 / 수정: 2020.04.14 20:48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4·15 총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위원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무책임한 야당 심판" vs 통합당, 큰절로 '정권 심판' 읍소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4·15 총선 유세 마지막 날인 14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121석이 걸린 최대 승부처 수도권 격전지를 중심으로 막판 표몰이에 나섰다. 거대양당의 마지막 대국민 메시지는 상대를 겨냥한 '심판론'에 집중됐다.

특히 총선 막바지 잇단 막말 논란 등으로 적신호가 켜진 통합당은 큰절까지 동원한 읍소 전략으로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바로 잡을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무책임한 야당에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상임선대위원장)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개최한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 선거대책회의에서 "이번 총선은 코로나19 국난과 다가오는 경제 위기를 어떻게 안정적이고 모범적으로 극복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민주당과 시민당은 문재인 정부와 함께 코로나19와 싸우고 경제 위기에 대처하면서 이번 선거를 치렀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이어 "20대 국회 내내 사사건건 국정 발목을 잡았던 통합당은 이번 선거에서도 무책임한 비난과 네거티브로 일관하고 있다"며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선거 마지막 하루를 남겨두고 '테러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황당한 소리를 했다는 얘기를 언론을 통해 들었는데, 이런 분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가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선 안정적 국정운영이 절실히 필요하다. 국가적 위기 앞에 국정 혼란은 크나큰 재앙"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며 내외의 복합 위기에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민주당이 안정적인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낙연 위원장은 회의가 끝난 뒤 출마한 지역구인 서울 종로 교남동·혜화동·숭인동 유세와 중구성동을, 동대문갑·을 합동 유세에 집중한 뒤 유튜브 채널 '이낙연 TV' 라이브 방송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배정한 기자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배정한 기자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004년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들어온 소위 '탄돌이'(탄핵 반대열풍으로 된 국회의원)들이 지금도 이 나라 정치를 좌지우지한다"라며 "이번에 코로나를 틈타 '청와대 돌격대', '코돌이'들이 대거 당선되면 국회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나라는 진짜 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통합당이 흡족하지 않은 것을 잘 안다. 이번 총선에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정당을 유능한 야당으로 개조하는 일에도 거침없이 임하겠다"라며 "품격 있고 실력 있는 정당으로 바꿔서 차기 정부를 책임질만하게 만들어놓을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위원장은 기자회견 후 △구로을 △동작을 △용산 △동대문갑·을 △광진갑·을 △강동을 △송파병 △종로 △성북을 등 서울 지역 격전지를 찾아 막판 선거운동을 펼쳤다.

서울 종로에서 이낙연 위원장과 맞붙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도 이날 오전 종로 관철동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권 지난 3년을 냉정히 돌아봐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며 "정말 이 나라가 이대로 그냥 가도 되는 것인지 한 번만 더 생각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큰절을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새롬 기자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종로 보신각 앞에서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큰절을 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새롬 기자

국민을 향해 큰절까지 올린 황 대표는 경제성장률 하락, 청년 장기 실업, 대북 정책, 세금 폭탄 등 문재인 정부의 각종 실정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이번 총선에서 확실히 경고하지 않으면, 그래서 행정부·사법부에 이어 입법부마저 완전히 장악하면 더 큰 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통합당이 국민 눈에 부족한 자식일 수 있지만 더 반성하고 고치겠다"고 약속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후 평창동·혜화동, 광화문 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뒤 유튜브 채널 '황교안 TV' 라이브 방송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한다.

지역구 253명, 비례대표 47명 등 300명의 21대 국회의원을 선출하기 위한 4·15 총선은 15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4330개의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지역구 지역구 당선자 윤곽은 16일 오전 2시쯤, 비례대표는 정당투표용지 길이가 48.1㎝에 달해 수개표로 진행되는 만큼 16일 오전 8시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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