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km 종주 마친 안철수 "기득권 양당 국민의당이 견제하겠다"
입력: 2020.04.14 15:32 / 수정: 2020.04.14 15:32
14일간의 국토대종주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지지를 호소했다. /남윤호 기자
14일간의 국토대종주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 도착해 지지를 호소했다. /남윤호 기자

비례대표 후보 향해 "공익 위한 정치 실천하길"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14일 간의 마라톤 국토 종주를 마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당이 이겨서 무능하고 교만한 집권여당을 견제하고, 반사이익에만 기대어 먹고 살려는 야권을 혁신해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 국회에서 싸움으로 날을 지새우는 기득권 양당을 견제하는, 합리적 균형자 역할을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14일 안 대표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토대종주의 끝을 알렸다. 그는 "지난 4월 1일 여수 이순신 광장에서 출발한 430km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드디어 이곳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마쳤다"며 "국토 종주의 처음과 끝을 오로지 국민을 위해 싸운 이순신 장군의 정신을 기리며 마무리 짓고 싶었다"고 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께서는 기성정치에서 답을 찾을 수 없을 때면 이곳 광장으로 모이셨다. 그러나 우리 정치는 바뀌는 시늉만 하고 권력자만 바뀐 뒤 다시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돌아갔다"며 "그럴 때마다 저는 깊은 자괴감과 함께 저를 정치로 불러주신 국민들의 열망을 함께 떠올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국토 종주 중 만났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하며 "이제 정말 정치가 달라져야 한다. 고통받는 국민들 삶의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국민의 고단한 형편을 살피고 그 분들에게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힘들어 죽어가도 소리조차 지를 수 없는 민초들의 동지가 되어주고 그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돼야 한다"며 "우리 국민의당이 그 맨 앞에 서겠다고 다짐하고 다짐한다"고 호소했다.

총선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안 대표는 "국민의당이 이겨야 싸움만 하는 정치를 바꾸고, 일하는 정치,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정치를 실현할 수 있음을 거듭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날 내일 정당투표는 기호 10번 국민의당에 꼭 투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윤호 기자
안 대표는 이날 "내일 정당투표는 기호 10번 국민의당에 꼭 투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윤호 기자

또, 안 대표는 비례대표 후보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그는 "저는 이번 저의 국토대종주가 비례대표 후보들에게 진정한 공익을 위한 정치를 생각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앞으로 어떤 고난과 유혹이 있더라도,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처음 세운 뜻과 국민들께 드린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을 여러분들에게 행동으로 말씀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국민의당 후보들은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정치인의 '말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안다. 국민의당 후보들은 정치의 도움을 간절히 필요로 하는 국민들이 계시는 곳이라면, 어디든 천리 길도 마다않고 달려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 대표는 "비록 몸은 상처입고 지쳐있지만, 저 안철수는 더 단단해져서 돌아왔다"며 "국민여러분께서는 오래도록 이곳 광장에서, 일하는 정치, 국민의 행복과 이익을 우선하는 정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정치를 열망하셨다. 그 간절한 열망을 저는 잘 안다. 여러분이 바라시던 정치, 간절히 원하시던 세상이 눈앞에 와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내일 정당투표는 기호 10번 국민의당에 꼭 투표해 달라"며 "정치가 바뀌고 국민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

앞서 안 대표는 지난달 대구 의료봉사를 마치고 2주 간 자가격리를 하기도 했다. 이후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자 안 대표는 선거 유세 대신 국토종주를 택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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