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관련 국가계획 및 예산 조정 논의를 가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지난 2월 29일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을 지도한 것으로 보도된 모습. 사진=뉴시스=조선중앙TV 캡처 |
10일 예정 최고인민회의는 연기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북한이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대응 관련 올해 국가계획을 조정했다고 12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관영매체가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노동당 정치국 회의는 전날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참석 인원 30여명의 소규모로 진행됐다.
이 회의에서 북한은 코로나19의 장기 사태에 대응해 일부 국가계획 변경을 논의했다. 통신은 "조성된 대내외 환경으로부터 출발해 당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전원회의 결정관철을 위한 사업에서 일부 정책적 과업들을 조정변경할데 대한 대책적 문제들을 연구토의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노동당·국무위원회·내각 공동 결정서인 '세계적인 대류행전염병에 대처하여 우리 인민의 생명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국가적대책을 더욱 철저히 세울데 대하여'도 채택했다. 결정서에는 국가적인 비상방역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올해 경제건설과 국방력강화사업, 인민생활 안정을 위한 목표 등이 담겼다.
또 이 같은 결정을 반영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에서 의결할 올해 예산을 책정하는 문제도 승인했다. 다만 지난 10일 개최하기로 했던 최고인민회의 제14기 3차회의는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당 제1부부장을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하는 등 일부 인사도 단행했다.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4월 초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에서 해임된 것으로 알려진 지 1년 여 만이다. 이 외에 박정천 총참모장이 당 정치국 위원으로, 리선권 외무상이 당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