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무소속 동대문을 후보가 9일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지 약 3주 만이다. 민 후보는 "여기서 멈추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5일 민 후보가 배봉산근린공원에서 유권자와 이야기하는 모습. /이동률 기자 |
"부당한 공천 충분히 호소,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민병두 무소속 동대문을 후보는 9일 "주민들의 뜨거운 사랑을 확인했다. 여기서 멈추고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사퇴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지난달 19일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지 3주 만이다.
민 후보는 이날 오후 본인의 SNS에 "주민추천후보로 나서서 지난 3주간은 너무 행복했다. 동대문에서 화제는 단연코 민병두였다. 감동의 연속이었다"며 "끝까지 완주하면 3자 박빙의 대결을 예감합니다만, 불확실성에 몸을 던질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당한 공천을 충분히 호소했고, 저의 명예도 주민들 속에서 회복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 후보는 애초에 주민추천후보로 출마선언을 하면서 2등은 의미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또, 1위가 아닌 경우 민주당 후보 지지를 선언하겠다고 한 바가 있다. 그는 "이제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물러난다. 기회는 불공정했지만, 과정은 아름다웠고, 결과는 우리 모두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지난 16년간 변함없이 후원해주고 격려해 주시고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대한민국 혁신디자이너로서 제 삶을 멈추지 않겠다. 진정한 상상력과 용기를 보여드리겠다"며 동대문을 지역구민들에게 거듭 감사를 표했다.
한편 민 후보는 10일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윤호중 민주당 사무총장등과 함께 장경태 후보 지지선언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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