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지원 양정철 "대통령이 좋아할 것"…최강욱 향해선 "안타깝다"
입력: 2020.04.02 11:34 / 수정: 2020.04.02 13:06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2일 서울 광진을을 찾아 고민정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맺었다. 양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광진구=박숙현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 원장이 2일 서울 광진을을 찾아 고민정 후보와 정책협약식을 맺었다. 양 원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한 최강욱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대해 "안타깝다"고 평가했다. /광진구=박숙현 기자

"노무현·문재인·민주당 정신인지 깊이 살폈어야" 열린민주당 비판

[더팩트ㅣ광진구=박숙현 기자] 친문 핵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2일 고민정 서울 광진을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찾아 "고민정 후보는 민주당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아끼는 사람"이라며 당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양 원장은 21대 총선에서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선 청와대 출신 인사에 대해선 "안타깝다"고 평했다.

양 원장은 4·15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오전 고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민주연구원과 후보 간 정책협약식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최강욱 전 비서관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물음에 "안타깝다"는 말을 연이어 내뱉었다. 그는 "매우 안타깝다. 참 안타깝다. 무엇이 노무현 정신이고 문재인 정신이고 민주당의 정신인지에 대해서 깊이 살펴보고 선택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어서 참 안타깝다"고 답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열린민주당을 향해 "참칭하지 말라"며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모양새와 궤를 같이 한다.

그는 또 정책협약식을 맺는 첫 지역구로 광진을을 택한 배경에 고 후보의 상징성과 문재인 대통령의 애정이 있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고 후보는 민주당의 자랑이기도 하지만 문 대통령이 매우 아끼는 사람이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은 없지만 고 후보의 당선을 문 대통령이 참 좋아할 것"이라며 "민주연구원 뿐 아니라 민주당이 총력을 다해 고 후보의 당선에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번 총선에서 광진을이 갖는 상징성에 대해선 "무엇보다 고 후보가 갖고 있는 상징성이 대단히 크기 때문에 고 후보가 얼마만큼의 편차로 이기는지가 우리 당의 승리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잣대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고 후보가 지난 19대 대선 당시 안정적인 직장을 퇴사하고 캠프로 들어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하며 "지금 문 대통령 임기가 2년 정도 남은 상황에서 문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문 정부를 위해 앞장섰던 분들, 상징성을 갖고 있던 분들이 당선돼 문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그 중에서도 고 후보가 갖는 상징성은 매우 절박하고 절실하다고 크다"고 했다.

민주당 총선 전략을 주도해온 양 원장은 이번 총선 구도에 대해 "이번 선거가 싸우는 정당이냐, 일하는 정당이냐, 과거로 가는 정당이냐, 미래로 가는 정당이냐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여당에 힘을 실어야 한다고도 힘주어 주장했다. '총선 이후 문 정부가 추진해야 할 국정 과제'에 대한 물음에 "지금 우리 상황은 가히 인류 대 바이러스 전쟁, 코로나와의 전쟁이라 할 수 있다"며 "문 정부가 출발할 때 가졌던 여러 지향과 가치 목표들이 있지만 그 모든 것들을 뛰어넘는 임무는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잘 극복하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선거가 끝난 다음에도 코로나발 경제위기가 외환위기보다도 클 수 있다. 경제위기를 잘 극복하고 대응해서 국민의 건강, 안전 뿐만 아니라 국민 재산과 복리를 지켜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를 위해 "집권당을 택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민주연구원과 고 후보가 맺은 정책협약에는 ▲구의역 일대 ICT 스타트업 허브 '유니콘밸리' 조성 ▲1인 가구를 위한 생활공유플랫폼 '광진원타운' 조성 ▲교육․보육 복합 클러스터 '아이공감터' 및 '자기주도학습지원센터' 조성 등 세 가지 공약 사항에 대해 정책 연구를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양 원장은 "중앙당의 싱크탱크가 개별 후보와 정책 협약을 맺는 것은 우리나라 정당 선거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고 후보가 추진하고자 하는 광진 발전 공약을 집권당의 싱크탱크가 책임지고 뒷받침하며, 고 후보와 집권당이 한 몸이 되어 반드시 공약을 성사시키고 그것을 우리 유권자에게 책임지고 이뤄내겠다는 다짐"이라고 강조했다. 고 후보는 "광진 발전을 위해 원팀이 움직이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할 수 있다"며 "원팀의 강력한 힘으로 주민과의 약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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