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31일 공식 유튜브 방송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교도소로 보내 무상급식을 배급해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박형준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가운데)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전략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국회=배정한 기자

논란 일자 문제의 영상 삭제…민주당 "국민께 사과해야"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31일 공식 유튜브 방송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교도소로 보내 '무상급식'을 배급해야 한다는 발언을 내보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통합당은 자성하고 당장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통합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의 프로그램인 '뉴스쇼 미래' 진행자 박창훈 씨는 이날 방송에서 문 대통령을 향해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임기 끝나면 오랫동안 무상급식을 먹이면 된다"라며 "어느 교도소든 친환경 무상급식이 제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씨는 "문 대통령은 무상급식을 몇십 년 드시고 싶으신 건지, 지금이라도 잘못했다고 '지금 당장 권력을 내려놓겠다', '대통령직에서 내려오겠다'고 이야기하는 게 올바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박 씨는 2018년 당시 나경원 의원실 보좌진으로 재직하던 중 한 중학생에게 폭언을 한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사퇴했다. 이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에 출연해왔다.

통합당은 박 씨의 과한(?) 발언에 대한 논란이 일자 곧바로 이 영상을 오른소리 채널에서 삭제했다.

이에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통합당은 지난해 문 대통령을 팬티만 입은 모습으로 묘사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어 국민들로부터 '도 넘은 대통령 비하'라는 지탄을 받은 데 이어 또다시 금도를 넘었다"며 "건강한 비판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대통령 흠집 내기에만 골몰하는 통합당은 공당으로서 일말의 책임감조차 느끼지 않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현 대변인은 이어 "문제가 되자 통합당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얼마 전 황교안 대표도 거짓 정보를 SNS에 올렸다가 홍역을 치른 바 있다"라며 "무엇이든 선동만 할 수 있다면 일단 던지고 보는 것이 통합당의 참모습이라면, 통합당은 21대 국회에 발붙일 자격이 없다. 자성하고 당장 국민께 사과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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