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격리조치 위반, 강력한 법적 조치"
입력: 2020.03.31 11:55 / 수정: 2020.03.31 11:55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해외 유입 철저 통제…작은 구멍 하나가 둑 무너뜨려"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격리조치를 위반할 경우 공동체 안전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조치가 따라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늘어나는 해외 유입에 대해서도 더욱 강력한 조치와 철저한 통제가 필요하다. 내일부터 시행하는 해외 입국자 2주간 의무격리 조치가 잘 지켜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정부는 다음 달 1일 0시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들이 의무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가 늘면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약 40%가 해외에서 유입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작은 구멍 하나가 둑을 무너뜨리는 법"이라며 "국민 모두가 불편을 감수하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이때 한 개인이 모두의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사망자를 줄이는데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다중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을 막는데 방역 당국의 역량을 집중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집단 감염이 한 군데 발생할 때마다 국민의 고통이 그만큼 더 커지고, 우리 경제가 더 무너지고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는 사실을 무겁게 여겨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제16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또한 초·중·고교 개학과 관련해 "추가로 연기하는 것이 불가피해졌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학사일정에 차질이 생기고, 학생들의 학습 피해뿐 아니라 부모들의 돌봄 부담도 커지겠지만 아이들을 감염병으로부터 지켜내고, 지역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가들과 학부모를 포함한 대다수 국민들의 의사를 반영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편을 겪는 가정이 많으실 텐데 깊은 이해를 바란다"며 양해를 구했다.

아울러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등교를 늦추면서 온라인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험이 없는 일이라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지만 최대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온라인 학습에서 불평등하거나 소외되는 학생들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기 바란다"며 "컴퓨터와 모바일 등 온라인 교육 환경의 격차가 학생들 간의 교육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세심하고 빈틈없이 준비해 주길 당부한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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