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와 대화의욕 접어… 우리 건드리면 다친다"
입력: 2020.03.31 06:45 / 수정: 2020.03.31 06:45
30일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직후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한 것에 대해 비난하며 미국과 대화 의욕을 접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의 모습./조선중앙TV.뉴시스
30일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직후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한 것에 대해 비난하며 "미국과 대화 의욕을 접었다"고 밝혔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3일 보도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장거리포병구분대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의 모습./조선중앙TV.뉴시스

폼페이오 장관 G7외무장관 회의 직후 발언에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30일 북한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최근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의 직후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한 것에 대해 비난하며 "미국과 대화 의욕을 접었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외무성 신임 대미협상 국장 명의의 담화를 내고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 더는 없는 듯 싶다.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지난 25일(현지시간) 폼페이오 장관은 "G7과 모든 국가들은 계속 단합해 북한에 협상 복귀를 촉구해야 한다"며 "그들의 불법적인 핵·탄도미사일 개발에 대해 외교·경제적 압박을 가하는 데 전념해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대미협상 국장은 "국무장관이라는 자는 세계의 면전에서 자기 대통령이 좋은 협력관계를 맺자고 하는 나라를 향해 악담을 퍼부었다"면서 "조미수뇌(북미 정상)들 사이의 친분관계가 아무리 훌륭하고 굳건하다고 해도 미국의 대조선적대시 정책을 변화시킬 수 없으며 미국이 그처럼 제창하는 대화재개도 결국은 우리가 가는 길을 멈춰 세워보려는 유인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폼페이오의 이번 망발을 들으며 다시금 대화 의욕을 더 확신성 있게 접었다"면서 "미국이 오랜 기간 우리 인민에게 들씌운 고통을 그대로 공포와 불안으로 되돌려 갚아주기 위한 우리의 책임적인 계획사업들에 더 큰 열의를 가지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북한이 신무기 개발을 공언한 상황에서 이달 들어 네 차례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을 감안하면 향후 군사도발이 빈번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또한, "우리가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를 띄우는데 유혹되어 작심하고 가던 길을 멈출 것 같느냐"며 "수시로 수뇌들 사이의 친분관계를 내세우며 우리 손발을 얽매어 그 무엇을 막아보려는 미국식 각본에 우리도, 국제사회도 이제는 꽤 익숙해졌다고 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그 어떤 위협이나 요술도 우리에게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돌기 시작한 격돌의 초침을 멈춰 세울 힘과 책략이 미국에 더는 없는 듯 싶다"며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갈 것이다. 미국은 때 없이 주절거리며 우리를 건드리지 말았으면 한다. 건드리면 다친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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