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서울 송파구 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 기업 씨젠에서 연구 시설을 시찰하며 진단시약을 살펴보고 있다. /뉴시스

"식약처, 공적마스크 조만간 3·4매로 늘릴 수 있을 것"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시약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기업을 찾아 기업과 연구진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에 있는 코로나19 진단 시약 생산 기업 '씨젠'을 방문했다.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5개사 코젠바이오텍 남용석 대표, 씨젠 천종윤 대표, 솔젠트 유재형 대표, SD바이오센서 이효근 대표, 바이오세움 임현순 대표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의경 식품의약안전처장, 유천권 질병관리본부 감염병분석센터장 등 질본 관계자 등이 함께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빠른 검사와 빠른 확진, 빠른 격리와 빠른 치료로 거기에 더해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검사의 정확도까지 더해져서 방역에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들이 더 빠르게 늘면서 방역에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러분의 혁신적 노력과 의료진의 헌신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해가고 있다"라며 "신속한 진단시약 개발로 감염병 대응의 첫 단추를 잘 끼워주셨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미 많은 물량을 해외로 수출해 세계 각국의 방역에 기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칭찬했다. 문 대통령은 "씨젠은 수출의 비중이 95%에 달한다고 들었다"며 "이렇게 세계 각국의 방역에 기여를 하고 있고 또 우리 경제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크게 줄고 완치되는 분들이 더 빠르게 늘면서 방역에 뚜렷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 16일 서울 구로구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감염 검사를 받는 모습. 기사와 직접적으로 관련 없음. /임영무 기자

문 대통령은 "위기 때 진짜 실력이 드러난다"면서 "여러분은 국내에 확진자가 한 명도 없었던 올 1월 중순부터 세계 어느 기업보다 먼저 진단시약 개발에 착수했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했다"고 밝혔다.

이어 "실시간 유전자 증폭 검사기술을 이용해 하루 이상 걸리던 검사시간도 여섯 시간 이내로 줄였다"며 "여기 있는 다섯 개 기업이 하루 13만5000명 분량을 생산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심사절차를 대폭 간소화하는 긴급사용승인제도를 전격 시행, 통상 1년 반 정도 걸리던 승인 절차를 단 1주일 만에 끝낸 것과 관련해 "신속하게 행정처리를 해 준 식약처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약처는 마스크 공적 판매를 위해서도 많은 일을 하고 있는데, 매주 1인당 2매 공급하고 있는 것을 조만간 3·4매로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우리 학생들 개학 시기도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공급 물량을 늘리는 것을 앞당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민간 차원의 수출 상담과 함께 정부 차원의 진단시약 공식 요청국들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는 여러분 업체들의 수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통화에서 진단키트 등 방역물품을 긴급하게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추경에 반영된 치료제 개발 R&D(연구개발) 투자와 신종 바이러스 연구소 설립뿐 아니라 우리 바이오벤처 산업 전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역할을 계속하겠다"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 글로벌 공조에서도 새로운 모범을 함께 만들어나가자"고 말했다.

shincombi@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