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광산갑 공천 번복' 후폭풍…이석형 "공천권 돌려 받을 때까지 농성"
입력: 2020.03.19 19:37 / 수정: 2020.03.19 19:37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광주 광산갑 공천 무효 통보를 받은 이석형 후보와 지지자 130명은 원상복귀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여의도=문혜현 기자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광주 광산갑 공천 무효 통보를 받은 이석형 후보와 지지자 130명은 '원상복귀'를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다. /여의도=문혜현 기자

광주서 온 지지자들 130명 당사 앞 시위…"끌어내리기 공천 반대"

[더팩트|여의도=문혜현 기자] "원칙없는 공천은 무효다."

19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엔 광주 광산갑 공천 무효 통보를 받은 이석형 후보와 지지자들 130여명이 몰려들었다. 이 후보와 지지자들은 "끌어내리기 공천을 반대한다"며 공천 원상복구를 촉구했다.

이 후보는 당초 민주당 광주 광산갑 경선에서 이용빈 후보를 앞질러 본선행 티켓을 얻었지만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면서 발목이 잡혔다. 민주당 최고위는 해당 논란으로 후보 추천 무효를 의결했고 이용빈 후보가 공천권을 얻게 됐다. 하지만 이석형 후보는 "공천 과정에서 지속적이고 악의적인 가짜뉴스가 넘쳐나더니 끝내 금품살포라는 가짜뉴스를 토대로 공정한 경선을 통한 승리가 무효화됐다"고 주장하며 맞선 상태다.

이석형 후보는 (가짜뉴스) 관련 양심고백을 한 사람들의 진술서를 경찰청에 접수했다며 대응 의지를 보였다. /뉴시스
이석형 후보는 "(가짜뉴스) 관련 양심고백을 한 사람들의 진술서를 경찰청에 접수했다"며 대응 의지를 보였다. /뉴시스

이 후보는 당사 앞에서 <더팩트>와 만나 "공천권을 다시 돌려받을 때까지 농성을 계속할 것"이라며 "당의 공천 결정에 대해 가처분 신청을 낸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후보에게 관련 사건에 대해 '양심고백'을 했다고 한 이들에 대해 "자술서를 받아 광주 경찰청에 접수했다"며 "참고인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하필 공천장을 받을 시기에 맞춰 이런 사건이 벌어졌다"며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당초 선관위에 신고가 되었다면 선관위 차원에서 조사가 있었어야 한다. 하지만 그런 조사도 전혀 없었다가 갑자기 검찰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말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날 시위로 130여명의 지지자들과 경찰 인력들이 맞서면서 당사 앞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대는 각자 '경선불복 이용빈 즉각 출당조치', '가짜뉴스 언론각성', '경선불복 왠말이냐', '입맛대로 공천규탄'이라고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들고 농성했다.

이날 당사 앞에 몰려든 이석형 후보 지지자들은 입맛대로 공천규탄, 가짜뉴스 언론각성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당의 공천 무효 결정에 항의했다. /문혜현 기자
이날 당사 앞에 몰려든 이석형 후보 지지자들은 '입맛대로 공천규탄', '가짜뉴스 언론각성'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당의 공천 무효 결정에 항의했다. /문혜현 기자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일 신원미상의 인물이 금품을 제공받았다는 허위사실이 한 언론에 보도되고 무차별적인 가짜뉴스가 양산되며 진실이 호도됐다"며 "엄중한 최고위원회의 눈을 가려 오판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주시당의 중앙당 사실 보고 역시 가짜뉴스였고 관련 사건에 대한 선관위의 검찰 고발 역시 허위였다"며 "가짜뉴스 관련 당사자와 이들을 회유하고 거짓증언을 하게 한 배후세력에 대해 검·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강력히 요청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수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 이석형 후보의 재심에 대해 재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반려 입장을 냈었던 만큼 이번 의혹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날 경우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광주 광산을에 이어 당이 경선 결과를 뒤집는 사례가 잦아지면서 후보자들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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