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식 단수공천' 반발…김윤식 전 시흥시장, 시흥을 '무소속 출마'
입력: 2020.03.19 16:25 / 수정: 2020.03.19 16:25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경기 시흥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 15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흥시여성비전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주인인가?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는 김 전 시장. /김세정 기자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경기 시흥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월 15일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시흥시여성비전센터에서 열린 '국민이 주인인가?' 출판기념회에서 발언하는 김 전 시장. /김세정 기자

"민주당, 절차 없는 막공천 부끄러운 줄 몰라"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김윤식 전 시흥시장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경기 시흥을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한다. 시흥을은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결정이 있었지만, 당 지도부가 현역인 조정식 의원을 단수공천하는 것으로 변경한 지역이다.

19일 김 전 시장은 경기 시흥시청 시민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의 절차 없는 막공천은 부끄러운 줄 모르고 연고도 없는 사람은 하루아침에 미래통합당 시흥을 후보가 됐다"면서 "부당한 결정, 꼼수 정치, 밀실공천에 굴복하지 않겠다. 당원과 시민의 참여권과 선택권을 아무런 근거도 없이 빼앗아 버린 당의 결정에 무릎 꿇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을 겨냥해 "선거만을 위한, 특정인을 위한 정당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일상 활동이 있는 정당이어야 한다. 시민만을 두려워하는 정당이어야 한다. 지방의원을 하수인 취급하는 정당은 해체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전 시장은 "지금 우리에게는 배수진 치고 덤비는 야무진 정치인이 필요하다. 그저 자리에 앉어서 큰 일 할 수 없다. 큰 일이 아니라 시흥시민의 일을 해야한다"며 "오직 시민 여러분만을 두려워하겠다. 국회의원을 좀 바꿔달라"고 호소했다.

시흥을은 민주당 정책위의장인 조 의원이 17대 총선부터 내리 4선을 한 곳이다. 당초 21대 총선에서 당 공관위는 시흥을을 '시스템 공천'에 따라 조 의원과 김 전시장, 김봉호 예비후보의 3자 경선지역으로 선정했다.

그러나 민주당 지도부는 이같은 결정을 반려했고 "코로나19로 추경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정책위의장에게 경선을 시킬 수 없다"며 조 의원의 단수공천을 확정지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시장은 "함께해준 시민들이 외친 것은 그저 공정한 경쟁이었다. 당은 하루 만에 경선 결정을 번복하고 조 후보를 단수공천 하더니 이제는 전략공천이었다고 말한다"면서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된 공천 특별당규 '현역의원 경선원칙'은 소수 당권파들의 발에 짓밟혔다"고 주장했다.

민선 4·5·6기 시흥시장을 역임한 김 전 시장은 고(故) 제정구 의원 비서로 정계에 입문했다. 시장 퇴임 후에는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일해왔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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