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대표 수정안 '부결'…한선교, 대표직 '사퇴'
입력: 2020.03.19 16:15 / 수정: 2020.03.19 16:15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이 19일 비례대표 후보자 수정안을 부결시킨 가운데 한선교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가 지난 11일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이 19일 비례대표 후보자 수정안을 부결시킨 가운데 한선교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다. 한 대표가 지난 11일 미래한국당 제1차 영입인재 발표 및 환영식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는 모습. /배정한 기자

통합당 반대 속 선거인단 투표서 반대 47표로 부결…"전면 수정 필요"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한국당 선거인단이 19일 미래통합당 영입인재 4명이 당선권에 포함되도록 수정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부결시켰다. 이에 모정당인 통합당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자적 공천을 추진했던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사퇴'한다고 밝혔다.

미래한국당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선거인단 6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비례대표 후보자안 투표 결과 반대 47표, 찬성 13표, 무효 1표로 부결됐다.

이는 황교안 통합당 대표가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자 수정안에 공개적으로 반발한 게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16일 미래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비례대표 후보자 46명(예비명단 포함)의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는데, 통합당 영입인재들 중 5명만 명단에 포함됐다. 특히 이들 모두 당선권(20번) 밖에 이름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이에 미래한국당은 지난 18일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등 통합당 영입인재 4명을 당선권 내에 재배치하는 수정안을 올렸다. 하지만 이 정도 수준으로는 안 된다는 게 통합당의 입장이었다.

선거인단 관계자는 이날 투표에서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한선교 한국당 대표는 결과가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참으로 가소로운 자들에 의해서 저의 정치인생 16년의 마지막을 당과 국가에 봉사하고 뭔가 좋은 흔적을 남겨야겠다는 제 생각이 막혀버리고 말았다"며 "한국당 대표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결국 한국당과 통합당의 공천 갈등은 통합당 쪽이 원하는 대로 될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공천 심사를 거쳐 만들어진 기존 명단에 대대적 수정이 필요해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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