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전 세계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유의에 해당하는 1단계 여행경보 발령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박재우 기자 |
한국발 입국 제한 151개 국가에 '여행주의보'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외교부가 전 세계 모든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 유의에 해당하는 1단계 여행경보 발령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 나가서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여행경보 1단계는 전 외국에 대해 발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이날 서유럽과 중유럽 36개국에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2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이 당국자는 "외국에서 입국제한 조치가 국적 구별없이 확대되는 추세"라면서 "아직 결정이 되지는 않았으나 특별입국절차 확대와 맞춰서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행경보를 발령하지 않아도 우리 국민들이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정부 차원에서 유의해달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한, 외교부는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151개 국가·지역에 대해서는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일부 국가에서 우리 국민의 입국을 제한함에 따라 우리 국민이 예기치 못한 불편과 위험을 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페루, 필리핀 등에서 국경·지역 봉쇄조치를 단행하면서 우리 국민들이 고립됐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우리 국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관련 당국, 항공사들과 협의하는 한편 우리 국민들의 자력 이동이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 임시항공편 투입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교민들이 직접 귀국 전세기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