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 비례 1번 조수진…한선교의 반란?
입력: 2020.03.17 06:49 / 수정: 2020.03.17 08:56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영입인재를 후순위로 올리면서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운데)가 독자노선을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지난 11일 통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오른쪽)를 소개하는 한 대표. /배정한 기자
미래한국당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을 발표했다. 그러나 미래통합당 영입인재를 후순위로 올리면서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운데)가 독자노선을 가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지난 11일 통영입인재인 김예지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오른쪽)를 소개하는 한 대표. /배정한 기자

미래통합당 "영입인재 헌신짝처럼 내팽개쳐"

[더팩트ㅣ박재우 기자]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이 16일 21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자를 결정하면서 후폭풍이 거세다. 통합당 영입인재가 당선 안정권 밖으로 밀리면서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독자노선을 가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선교의 반란이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다.

미래한국당은 16일 비례대표 1번으로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 2번으로 신원식 전 육군수도방위사령관을 각각 결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서 제외됐다.

이 밖에도 김예지 전 숙명여대 피아노 실기 강사와 조태용 전 외교부 1차관, 김정현 법률사무소 공정 변호사, 권신일 에달만코리아 수석부사장, 이영 전 한국여성벤처협회 회장, 우원재 유튜브채널 운영자, 이옥남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연구소 소장, 이용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 총감독이 당선 안정권인 비례대표 10번 안에 포함됐다.

또한, 신동호 전 MBC 아나운서 국장이 비례대표 후보 14번에 선정됐고, 정운천 미래한국당 최고위원은 18번,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은 21번에 각각 배정됐다. 당선 안정권은 15~20번 순번대가 될 전망이다.

이밖에 윤자경 전 미래에셋 캐피탈 대표이사, 방상혁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 전주혜 전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등도 공천을 받았다.

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뿐 아니라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테니스 코치도 공천을 받지 못했다. '목발 탈북'으로 트럼프 대통령 국정연설에도 참석한 탈북자 인권운동가인 지성호 나우(NAUH) 대표는 자유한국당(현 통합당) 인재로 영입됐으나, 공천을 받지 못하고 비례대표 순위계승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래통합당에서도 불만이 나왔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국민공감, 국민참여 속에 울림을 주었던 통합당 영입인사의 가치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이라고 반발했다. 염동열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더팩트DB
미래통합당에서도 불만이 나왔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동안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국민공감, 국민참여 속에 울림을 주었던 통합당 영입인사의 가치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이라고 반발했다. 염동열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더팩트DB

이날 오후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당 최고위원회에서 비례대표 공천 명단을 최종 의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일부 최고위원들이 이의를 제기하며 비례대표 후보 공천안을 반대하면서 결국 최고위는 의결정족수도 채우지 못해 무산됐다.

미래통합당에서도 불만이 나왔다. 염동열 통합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에 대해 "그 동안 변화와 혁신을 바탕으로 국민공감, 국민참여 속에 울림을 주었던 통합당 영입인사의 가치를 전면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은 무엇인가"라며 "이를 무시한 미래한국당의 공천 심사 결과를 보며 매우 침통하고 우려의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비판했다.

염 위원장은 "보수세력 대표 비례정당을 자처하는 미래한국당은 자가당착 공천으로 영입인사들의 헌신을 정말 헌신짝처럼 내팽개쳤다"며 "재심과 재논의를 통해 바로 잡아주실 것을 간곡히 소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한 대표는 기자들에게 "의결 절차만 남았다"면서 "내일 하게 될 것"이라고 비례대표 명단 강행 의사를 밝혔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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