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불출마 중진들과 연쇄 오찬…'의원 꿔주기' 직접 나서나(영상)
입력: 2020.03.16 17:24 / 수정: 2020.03.16 20:05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키로 하면서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 파견 문제도 당내 선거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해찬 대표는 16일부터 18일에 걸쳐 불출마하거나 컷오프된 의원들과 연달아 오찬을 가질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비례정당 파견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 강창일(오른쪽 사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식당을 나서는 모습.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키로 하면서 민주당 소속 현역의원 파견 문제도 당내 선거 현안으로 떠올랐다. 이해찬 대표는 16일부터 18일에 걸쳐 불출마하거나 컷오프된 의원들과 연달아 오찬을 가질 예정으로, 이 과정에서 비례정당 파견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윤호중 사무총장, 강창일(오른쪽 사진) 의원이 16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식당을 나서는 모습. /뉴시스

윤호중·강창일 "불출마 위로하는 자리" 비례정당 파견 논의 부인

[더팩트ㅣ여의도=박숙현·문혜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현역의원 비례연합정당 파견 문제가 선거전략 현안으로 급부상한 가운데, 이해찬 민주당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6일부터 21대 총선 불출마 또는 경선에서 탈락한 의원들을 잇따라 만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4선 강창일 의원과 오찬을 함께 했다. 강 의원은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당초 이날 오찬에는 강 의원처럼 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복수의 중진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역 일정으로 강 의원만 참석했다.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7일 불출마 또는 공천과 경선에서 탈락한 초재선 의원들과, 18일 공천에서 탈락한 중진 의원들과 연달아 오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직접 나서서 비례연합정당에 현역의원을 파견하는 이른바 '의원 꿔주기' 논의를 본격화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선거법상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 현역 의원을 많이 확보하고 있을수록 정당 투표용지에서 상위 기호를 받는다. 민주당이 참여하는 비례연합정당이 미래한국당보다 투표용지 앞순위 기호를 받으려면 최소 6명 현역을 확보해야 한다. 또 현역의원이 없으면 선거보조금도 받지 못한다. 이 때문에 민주당도 비례연합정당에 현역의원 보내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 오찬은 불출마 의원들을 위로하는 자리였을 뿐, 현역 의원 비례정당 파견 논의는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 대표 오찬에 배석한 윤호중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비례연합정당 파견 논의 관련) 그런 얘기는 한 적이 없다"면서 "출마 안하는 분들을 위로하는 자리였다"라고 했다. 강 의원 역시 "일체 그런 얘기가 나온 적이 없다"며 "나는 (비례연합정당 파견을) 고민해본 적이 없고 비례정당이 뭔지도 잘 모른다"고 했다.

향후 민주당 현역 의원들의 비례정당행렬이 이어지면 자신들이 미래통합당을 향해 했던 비판들을 고스란히 돌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주당은 한국당으로 통합당 소속 불출마 의원들을 이적토록 권유한 황교안 대표를 정당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한 바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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