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편지를 보내 대구시에 성금을 전달했다고 청와대가 15일 밝혔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2017년 9월12일 청와대에서 슈뢰더 전 총리로부터 자서전을 선물 받는 모습. /청와대 제공 |
文대통령에게 편지·성금 전달…"韓, 코로나 단호·투명 대처"
[더팩트ㅣ청와대=신진환 기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 앞으로 편지를 보내 대구시에 성금을 전달했다.
청와대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슈뢰더 전 총리는 편지로 한국의 상황을 염려하면서도 "한국이 단호하고 투명하게 코로나19 사태에 대처하고 있고, 다른 국가들과 비교할 때 긍정적인 척도를 세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제2의 고향'인 한국에 정성을 보태고 싶다"며 "대구시에 성금을 보낼 테니 잘 전달해 달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슈뢰더 전 총리의 진심 어린 마음은 우리 정부와 국민들이 지금의 상황을 이겨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는 더욱 단호하고 투명하게 이 상황을 극복하고 사태를 종식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슈뢰더 전 총리께서 멀리서 보내주신 큰마음 감사히 받겠다. 정말 고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는 2018년 그의 통역사 역할을 해오던 26살 연하 한국인 김소연 씨와 결혼했다.
슈뢰더 전 총리는 2017년 9월 청와대를 방문해 문 대통령과 접견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슈뢰더 전 총리는 한·독 양국관계 발전, 사회개혁, 역사를 올바르게 직시하고 기억하는 노력의 중요성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슈뢰더 전 총리는 같은 해 경기도 광주시 나눔의 집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만나고, 과거사에 대해 사죄하지 않는 일본을 비판하는 등 한국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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