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영, "코로나 시국에도" 수백 명 모아놓고 하늘궁 강연
입력: 2020.03.15 08:34 / 수정: 2020.03.15 08:34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코로나19 사태 중 수백 명을 모아놓고 강의를 열어 논란이다. /허경영강연 유튜브 캡처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코로나19 사태 중 수백 명을 모아놓고 강의를 열어 논란이다. /허경영강연 유튜브 캡처

종로3가 건물서 강연…종로구청 중단 권고에도 '강행 의지'

[더팩트|이민주 기자]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국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하는 가운데 수백 명이 참석한 강연을 열어 논란의 중심에 섰다.

15일 허경영 대표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허경영강연'에는 전일(14일) 진행된 강연회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이 강연은 14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에 위치한 건물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연은 '코로나는 인류공동체 훼손에 대한 경고'라는 주제로 진행됐으며, 강연에는 수백 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상을 통해서도 수많은 관객이 이날 강연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들은 허 대표가 등장하거나 강의 주제를 발표하는 때마다 크게 환호하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강연 참가자들은 허 대표의 강연 내용에 연신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허경영강연 유튜브 캡처
강연 참가자들은 허 대표의 강연 내용에 연신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허경영강연 유튜브 캡처

영상 속 허 대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강연을 진행했다. 반면 참석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일부 마스크를 끌어 내린 채 강연을 청취한 참석자도 눈에 띄었다.

이와 관련해 구청 측이 중단을 권고했으나 허 대표는 강연을 지속할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종로구청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허 대표 측에 강연 중단을 권고했으나 허 대표 측에서 강연 강행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의 강의는 금일과 오는 22일에도 열릴 예정이다.

허 대표는 영상 앞부분에서 차기 하늘궁 강연을 안내했다. 안내에 따르면 차기 하늘궁 강연은 15일과 22일에 열린다. 제138회 하늘궁 강연은 15일 오후 2시부터 서울 종로구 종로3가역 인근 건물에서 진행된다.

한편 허 대표의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허경영강연은 과학, 정치, 역사, 경제, 인문, 사회, 예술 등 주제를 망라해 세상과 인생사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강의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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