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코로나19' 국가비상사태 선포…"한달 내 500만명 검사받게 할 것"
  • 문혜현 기자
  • 입력: 2020.03.14 11:58 / 수정: 2020.03.14 11:58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P.뉴시스

드라이브 스루 방식 검토…"향후 8주 관건"[더팩트|문혜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날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잔디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 정부의 모든 권한을 발동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를 공식적으로 선포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향후 8주가 관건"이라면서 "우리는 경험에서 배울 수 있고 이 고비를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정부 등이 500억 달러의 자금을 각 주나 지역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의사와 병원이 환자 치료의 유연성을 갖도록 연방 규제와 법에 대한 면제를 줄 비상 권한을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부여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병원은 그들이 원한대로 할 수 있다"면서 모든 병원의 비상대응계획을 작동할 것을 주문했다.

이어 "나는 모든 주가 즉각 효과적인 긴급 운영센터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가속화해 다음주 초까지 최대 50만명을 추가로 검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까지 140만명이, 한 달 내로는 500만명이 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민들이 필요로 하고 국민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치료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장애물을 제거할 것"이라며 "어떤 자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중보건 전문가가 중요한 지역으로 꼽은 곳에 한국식 코로나19 검사 방식인 '드라이브 스루'를 도입하는 방안을 약국 및 소매업자들과 논의해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발병에 따른 재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연방이 소유한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하고, 에너지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전략비축유를 구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코로나19 증상이 없다"고 하면서도 조만간 검사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관리와 함께 식사했다는 지적에 대해 "검사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은 없다"면서 "아마도 조만간 곧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저녁 만찬에 초대했었다. 당시 이 자리에 참석했던 브라질 대통령실 소속 파이우 바인가르텐 커뮤니케이션 국장은 이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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