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자, 의혹 '사실무근'…운전기사 측 "도둑질 시킨 게 변하지 않는다"
입력: 2020.03.13 14:43 / 수정: 2020.03.13 14:43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전 운전기사의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뒤늦게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전 운전기사 측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틀리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위원장직 버티기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박 의원이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는 모습. /남윤호 기자
박순자 미래통합당 의원이 전 운전기사의 폭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뒤늦게 해명을 내놓은 가운데 전 운전기사 측 관계자는 "사실관계가 틀리지는 않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위원장직 버티기'로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받은 박 의원이 기자회견을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는 모습. /남윤호 기자

박순자 "전 비서 제게 사죄" vs 비서 측 "증거까지 공개돼 변명 여지 없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의 경기 안산 단원을 후보로 출마하는 박순자 의원이 지난 12일 운전기사로 일했던 허정 전 수행비서가 폭로한 내용은 '사실무근'이라고 뒤늦게 해명했다. 하지만 허 전 비서 측은 "도둑질을 시킨 게 변하지는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박 의원은 7년가량 자신과 일했던 허 전 비서의 양심선언이 나온 지 약 하루 만인 12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나오고 있는 이야기들은 사실무근의 내용이고, 배포자의 개인적인 감정에서 빚어진 일이라 생각해 대응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의혹으로 제기되고 있는 내용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문제를 일으킨 전 수행비서는 이 허위사실에 대해 저에게 진심어린 반성을 하고 사죄했다. 왜 하필 당의 단수공천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 운동기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이런 폭로가 나왔는지 그 부분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안산시민 여러분과 우리 당의 명예를 위해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에 조목조목, 소상하게 소명을 했다"며 "안산시민 여러분의 자부심과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은 절대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허 전 비서 측의 이야기는 달랐다. 허 전 비서 측 관계자는 13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양심선언에 대한 사실이 틀리지는 않다"며 "이렇게 폭로를 하게 된 것에 대해 도의적으로 박 의원에게 이야기했지만, 그 사실이 변하는 건 아니다. 증거까지 공개돼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허 전 비서는 12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양심선언문에서 "박 의원의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배운 것은 도둑질밖에 없었다"라며 "안산시 꽃나무, 개인소유의 꽃나무를 불법 도취했고, 공공기물을 도둑질하도록 강요받았다"라고 주장했다. 관련한 사진도 공개했다.

또한 그는 "7급에 준하는 대우를 약속했으나 매월 150만 원만 주고 24시간, 365일 불철주야 일했다"라며 "박 의원은 20대 국회에서 국회 사무실에 실제 근무하지 않은 김모 씨를 5급 비서관으로 등록시켰고, 명절 때마다 유권자들에게 선물을 돌리기도 했다"고 폭로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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