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트럼프 대국민담화서 韓발언 고무적"
입력: 2020.03.12 17:20 / 수정: 2020.03.12 17:20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여행 경보 재평가를 시사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남용희 기자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여행 경보 재평가를 시사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행객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출국장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남용희 기자

"WHO '팬데믹'으로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 늘어날 가능성"

[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외교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 대해 평가하고 여행 경보 재평가를 시사한 것에 대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입국금지 조치에 단순히 한국이 포함되지 않은 것뿐만 아니라 상황이 진전되면 기존 제한들이 제거될 수 있다는 얘기가 고무적"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다만, "너무 지나치게 낙관하기봐는 계속 주의하면서 방역 노력을 강화하고, 국제 동향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대국민담화에서 유럽발 입국자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발표하면서 "한국과 중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상황이 개선되면 한국과 중국에 취한 여행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수 있는지 재평가하겠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미측에서 한국이 취한 조치와 한국의 방역 체계에 대해 높은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이 발언에서 잘 나타났다"며 "미국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고, 유럽으로부터 입국을 금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한 옵션을 검토한다는 것이 미국 정부 관계자 입장"이라며 "상황이 진전되면 기존에 부과한 제한이 제거될 수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긴 하나 지나친 낙관보다는 계속 주의하면서 스스로 방역 노력을 강화하고 국제 동향도 예의 주시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당국자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에 대해 "한국발 입국 제한 국가가 줄어들기보다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우리에게만 입국 제한을 하는 건 아닌 거 같고 서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경쟁적으로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는 걸로 보인다"고 답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12일 오후 2시 기준 한국발 입국을 차단한 국가는 총 123곳이다. 입국 금지는 53곳, 제한은 70곳이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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