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공관위 공천 '제동'…이석연 "정식 재의하면 논의"
입력: 2020.03.12 11:13 / 수정: 2020.03.12 11:13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공관위 공천 심사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일 열린 최고위에서 황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공관위 공천 심사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2일 열린 최고위에서 황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남윤호 기자

물러서지 않는 공관위…"일일이 흔들려선 안 돼"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황교안 미래한국당 대표가 12일 처음으로 공천과 관련해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그 배경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하기 위한 사전 전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천과 관련한 일부 잡음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공관위가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일부 불공정 사례가 지적되고 있고, 내부 반발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지속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것을 보면서 현재까지 공관위 결정 일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모든 공천은 완벽할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총선에서 뜻을 모아 압승하기 위해서는 일부 (지역을)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황 대표는 "당 대표로서 이 부분을 최고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공관위원장과 공관위원들도 당의 입장을 열린 마음으로 적극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관위 부위원장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천 논란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더팩트 DB
이석연 미래통합당 공관위 부위원장은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천 논란'에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더팩트 DB

이에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은 "정식으로 개의 절차를 밟아 보내주면 논의하겠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취했다.

그는 최고위 회의중 밖으로 나와 "최고위에서 공관위 결정에 대해 이의가 있으면 공관위에 재의를 요구할 수 있고, 절차에 따라 논의해 (조정을)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천 논란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공관위원들이 사천한다는 데 용납하겠나. 특정보도에 일일이 흔들려서도 안 된다"며 선을 긋기도 했다.

또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통합당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요구한 '공천 재조정권'에 대해선 "공천권을 선대위원장이 이런 상황에서 달라고 하면(그렇지 않나)"라면서 "좀 보자"고 말을 아꼈다.

이후 이 부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입장과 관련해 "심의해서 논의하고 있어서 결과를 당사자한테 통보할 것"이라며 "재심과 관련 없고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라고만 했다.

그는 '공관위가 TK 지역 대응을 알지 못한다는 반발이 세다'는 물음에 "유권자들과 국민 눈높이에 내세우고 그리고 나서 봤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황 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관위 결정 일부에 대해 재의 요구를 하기로 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공천에 대해선 생각을 공유했고, 그 부분에서 재의를 요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의 지역과 관련한 물음에 그는 "제가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 공관위 통해 결정해서 최고위에 의결 보낼 것"이라며 "영남권도 있다"고 언급했다.

'사천 논란'이 반영됐느냐는 질문엔 "거기까지 나가진 않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객관적으로 증명될 수 있는 차원에서의 판단"이라며 선을 그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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