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뒤늦은 '팬데믹' 선언…"코로나 통제할 수 있어"
  • 박재우 기자
  • 입력: 2020.03.12 09:21 / 수정: 2020.03.12 09:21
세계보건기구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세계보건기구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달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AP.뉴시스

"모두가 서로를 보살펴야"[더팩트ㅣ외교부=박재우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11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난 2주간 중국 이외 지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13배 늘었고 영향받은 국가의 수도 3배가 됐다. 114개국에서 11만8000건 넘는 사례가 나왔고 4291명이 목숨을 잃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WHO는 지난 1월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난달 28일 글로벌 위험도를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팬데믹 선언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왔다.

거브러여수스 총장은 "앞으로 며칠 몇 주 동안 우리는 코로나19 확진 사례와 사망, 영향 받은 나라의 수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WHO는 이 발병 사태를 시시각각 평가해 왔다. 우리는 놀라운 수준의 확산과 심각성, 그리고 무대책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팬데믹은 가볍게 또는 부주의하게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다"라면서 "잘못 쓰이면 불합리한 두려움 또는 싸움이 끝났다는 부당한 인정을 야기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 역시 본 적이 없다"며 "그러나 여러 나라가 이 바이러스가 통제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해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이 취한 조치에 감사한다"고 했다.

또한, "모든 코로나19 사례를 찾고 격리시키고 검사하고 치료하면서 모든 접촉을 추적하라"면서 "모두가 서로를 보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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