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결정하는 전 당원 투표를 12일 오전 6시부터 13일 6시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대표, 이낙연 공동선대위원장, 이인영 원내대표.(왼쪽부터) /남윤호 기자

이해찬 "앞순위는 소수당에 다 배정"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 참여를 묻는 전 당원 투표를 12일부터 24시간 동안 진행한다. 전 당원 투표 결과는 늦어도 13일 오후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11일 당원들에게 보내는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위한 권리당원 투표 제안문'을 12일 06시부터 13일 06시까지 온라인투표로 24시간 동안 진행한다고 밝혔다.

제안문에서는 미래통합당은 비례 의석 획득을 위한 위성정당을 설립해 연동형 비례의석을 독식함으로써 원내 1당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또, 연동형비례제 취지 훼손을 걱정하는 소수정당 및 시민사회가 소수정당 의회 진출을 보장하기 위해 우리 민주당에 '비례연합정당'을 제안해왔다는 배경도 설명했다.

민주당은 "우리 당은 그동안 미래통합당의 위성정당 설립을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국민 여론에 대한 부담도 있다"며 "소수정당 원내 진입 보장이라는 선거제도 개혁의 취지를 살리면서 미래통합당의 비례의석 독식과 원내 1당을 막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정권재창출의 토대를 만들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당원 여러분께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여쭙고자 한다"고 밝혔다.

참여 대상은 21대 총선 경선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이다. 2019년 7월 31일까지 입당을 완료하고, 2019년 2월1일부터 2020년 1월31일까지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했어야만 한다.

민주당이 전 당원 투표 실시를 알리면서 사실상 비례연합정당 참여로 결정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날 최고위에서 이 대표는 "우리 당은 연합정당에 참여하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의석을 하나도 추가하지 않겠다. (비례후보 순위와 관련) 앞 순위는 소수당에 다 배정하고 뒤 순위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