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선교가 내민 손 '거절'한 안철수…"실용적 중도정치의 길 계속 간다"
입력: 2020.03.11 10:44 / 수정: 2020.03.11 10: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통합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 4일 안 대표가 영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통합 제안을 거절했다. 지난 4일 안 대표가 영상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배정한 기자

권은희 "한선교, 약주하고 꿈 꿨나…스토킹은 범죄"

[더팩트|국회=문혜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의 통합 제안을 거절했다.

11일 안 대표는 한 대표의 제안에 대해 "대구에서 의료자원봉사를 하고 있어 정치적으로 누구를 만날 입장과 상황이 아니다"라며 "나는 실용적 중도정치의 길을 굳건하게 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한 대표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곧 대구로 내려가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겠다"며 "안 대표가 원한다면 통합된 당의 공동대표로 함께 일하거나 아예 대표 자리를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16일 공천 절차가 마무리되기 때문에 내일이나 모레쯤 대구에서 안 대표를 만나 결론을 짓겠다"면서 "안 대표가 의료 자원봉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진작 만났을텐데 일정이 다소 늦어져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했다.

이에 안 대표는 거절 의사를 분명히했다. 국민의당에 따르면 사전 접촉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표(왼쪽)는 안 대표에게 통합할 경우 당 대표직을 넘길수도 있다고 제안했지만 안 대표는 정치적으로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남윤호·배정한 기자
한 대표(왼쪽)는 안 대표에게 통합할 경우 당 대표직을 넘길수도 있다고 제안했지만 안 대표는 "정치적으로 누굴 만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남윤호·배정한 기자

권은희 국민의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한 대표의 갑작스런 제안에 대해 "한 대표가 어디서 약주를 하고 한바탕 꿈을 꾼 건가? 아니면 뭘 잘못 먹었을까"라고 비난했다.

또한 권 의원은 "안 대표는 지난 (2월) 27일 '미래통합당이나 미래한국당과의 통합은 없다. 이번 총선에서 사그러드는 중도실용정치를 모든 역량을 다해 지켜내겠다'는 정치적 결단을 분명하게 국민들께 약속드렸다"며 "그럼에도 안 대표에게 통합을 제안하는 것은 스토킹에 불과할 뿐이다. 한 대표에게 스토킹은 범죄라고 분명하게 경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이 시국에, 대구·경북의 재난 상황에서 사투를 벌이며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현장을 어지럽히지 말라. 이 시국에, 대구·경북 시민들께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 정치인의 최소한의 도리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은 4·15 총선까지 통합이나 연대 가능성을 배제하고 완주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만 화상으로 진행하고 별도의 일정 없이 대구지역 의료 봉사에 전념하고 있다.

moon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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