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총선을 앞두고 미래통합당 공천 심사에서 컷오프된 권성동 의원이 10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요청하고, 안 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
김형오 "시대의 강 건너려면 밟고 지나갈 다리 필요"
[더팩트ㅣ국회=허주열 기자] 미래통합당이 10일 권성동 의원(강원 강릉)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홍윤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을 단수추천하는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권 의원은 공관위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이 같은 공천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발표에는 강릉과 경기 수원정 2곳에 대한 결과가 포함됐는데, 수원정에는 앞서 통합당이 발표한 퓨처메이커(청년 벨트) 후보인 홍종기 삼성전자 변호사가 전략공천됐다.
김형오 통합당 공관위원장은 발표 뒤 기자들과 만나 권 의원 컷오프에 대해 "우리 기준에 따라 했고, 시대의 강을 건너려면 밟고 지나갈 다리가 필요하다"며 "다리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공관위 발표 후 즉각 반발했다. 그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을 36일 앞두고 강릉 활동이 전무한 홍 전 장관을 갑자기 데려와 하루 만에 면접을 보고 바로 공천을 결정했다. 이는 강릉시민을 철저하게 무시한 있을 수 없는 일로 재심을 요청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저는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권 의원은 이번 컷오프는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탄핵소추위원장을 맡았던 게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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